[STN스포츠(고척)=박승환 기자]
키움 히어로즈 장정석 감독이 선수들에게 기본기를 강조하며 선수단을 따끔하게 꼬집었다.
키움은 17일 고척 삼성전에서 치열한 난타전 속에 10-6으로 승리를 거두며 리그 2위에 올라섰다. 그러나 경기 내용은 깔끔하지 못했다. 2개의 실책이 발생했고 본 헤드성 플레이까지 나왔다. 이에 장정석 감독은 전날 경기가 종료된 후 코칭스태프를 통해 선수단에 기본기를 강조했다.
전날 키움은 2회초 백승민이 스트라이크 낫 아웃을 당했고, 이를 포수 이지영이 잡아 1루에 송구했다. 이 과정에서 1루수 박병호가 이지영의 평범한 송구를 받지 못해 주자를 출루시켰고, 위기로 연결되 실점을 기록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박병호는 6회초 강민호의 1루수 파울플라이를 잡지 못하고 놓치면서 이날 두 번째 실책을 기록했다. 또한 8회에는 본 헤드성 플레이가 발생했다. 8회초 2사 1, 3루의 실점 위기에서 김성훈이 친 좌익수 뜬공 타구를 김규민이 잡지 못했고, 파울 타구로 착각했다. 뒤늦게 인플레이 타구인 것을 깨달은 김규민이 급하게 중계 플레이를 펼쳤으나, 2타점 3루타가 되고 말았다.
18일 고척 삼성전을 앞둔 장 감독은 "그동안 선수들이 잘해줬지만, 어제는 양 팀 모두 실수가 많았다"며 "실수라고 하기에는 창피한 플레이를 했다"고 따끔하게 선수단을 꼬집었다.
이어 "평소 '실수'라고 생각되는 것은 선수들에게 이야기하지 않는 편이다. 그러나 어제는 기본에 어긋나는 플레이였다"며 "프로 선수라면 당연히 해줘야 하는 플레이였는데, 어제 경기는 프로답지 못했다"고 강조했다.
리그 2위에 올라서는 기분 좋은 승리를 거뒀지만, 뒷맛이 깔끔하지 않았던 키움이다.
사진=키움 히어로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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