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박승환 기자]
"스트라이크존 한가운데로 몰리는 것을 본 적이 없다. 투수로서 매우 존경한다"
류현진은 15일(한국시간) 미국 메사추세스주 보스턴의 펜웨이파크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보스턴 레드삭스와 원정 맞대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동안 투구수 95개, 8피안타 1볼넷 6탈삼진 2실점(2자책)으로 퀄리티스타트+(7이닝 3자책 이하)의 호투를 펼쳤으나, 노디시전을 기록했다. 팀은 12회말까지 가는 연장전 끝에 7-4로 승리를 거뒀다.
1회에 5개의 집중 안타와 내야수의 아쉬운 수비 등이 겹치며 2실점을 내줬지만, 이닝을 거듭하며 안정을 찾은 류현진은 네 번의 삼자범퇴와 두 번의 추가 실점 위기를 넘기고 7이닝 2실점으로 보스턴의 강타선을 봉쇄했다.
선발 투수로서 임무를 완수한 류현진은 4-2로 앞선 8회말 마운드를 페드로 바에즈에게 넘겼으나, 백투백 홈런을 맞아 동점을 내주며 류현진의 승리가 아쉽게 무산됐다. 평균자책점은 1.73에서 소폭 상승한 1.78을 마크했으나, 메이저리그 전체 1위를 가뿐히 유지했다.
이러한 류현진의 압도적인 피칭에 상대 투수 데이빗 프라이스는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미국 <ESPN>에 따르면 이날 경기 후 프라이스는 "나는 올 시즌 류현진이 해낸 업적을 존경한다"며 "그는 아주 잘 던지고 있다. 올해 그가 던진 수백 개의 투구 중에서 스트라이크존 한가운데로 몰리는 공을 본 적이 없다"며 류현진의 칼날 제구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어 프라이스는 "그는 스트라이크존 구석과 살짝 빠지는 공만 던진다. 투수로서 매우 존경스럽다"며 상대팀 투수인 류현진을 치켜세웠다.
눈부신 호투에도 불구하고 아쉽게 승리를 챙기지 못했지만, 이미 류현진은 메이저리그 모든 선수들이 인정하는 투수로 거듭났다.
사진=뉴시스/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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