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이보미 기자]
‘꽃범호’ 이범호(38)가 눈물의 은퇴식으로 선수 생활을 마감했다.
이범호는 지난 13일 광주 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홈경기에서 은퇴식을 가졌다. 이범호의 마지막 경기에는 2만 500명의 만원 관중과 함께 했다.
2000년 신인 드래프트 2차 1라운드로 한화 지명을 받은 이범호. 2010년 일본 소프트뱅크 호크스에서 뛰었고, 2011년부터 KIA 유니폼을 입었다.
KBO 통산 2001경기 출전, 타율 0.271 329홈런 1727안타 1127타점을 기록했다. 특히 2017년 10월 30일 두산 베어스와의 한국시리즈 5차전에서 2사 만루 찬스에서 홈런을 터뜨렸고, 그 해 KIA는 통산 11번째 우승의 영광을 안았다.
은퇴식에서도 '만루 홈런 사나이'를 위한 만루 홈런 퍼포먼스가 펼쳐졌다. 이어 전광판을 통해 가족들의 영상 메시지가 전달됐고, 이범호는 흐르는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아내 김윤미 씨도 “고생 많았고, 수고하셨습니다”고 말하며 눈물의 송별사를 전했다.
이범호도 “많은 자리를 가득 채워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2017년 11월 1일, 내 생에 첫 번째 우승을 평생 기억하면서 살아가겠다. 새로운 삶을 많이 응원해달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팬들은 ‘걱정말아요 그대’라는 곡을 불렀고, 이범호는 선수단과 포옹을 나누며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모두 ‘꽃범호’가 앞으로도 꽃길만 걷기를 응원했다.
사진=뉴시스
bomi8335@stnsports.co.kr
저작권자 © STN 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