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고척)=이보미 기자]
KIA 타이거즈의 2000년생 투수 김기훈이 ‘팀 타율 1위’ 키움을 울렸다. 동시에 데뷔 첫 승을 신고했다.
김기훈은 26일 오후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전 원정 경기에서 선발 등판했다.
경기 전 박흥식 감독대행은 김기훈에 대해 “힘으로 던지지 않고 부드럽게 던져야 한다고 주문했다. 본인도 깨달은 것 같다. 사사구도 줄었다. 많은 이닝을 던져줘야 한다. 그래야 필승조 과부하가 걸리지 않는다”며 기대반 걱정반의 마음을 드러냈다.
이날 김기훈은 6⅔이닝 100구를 던졌다. 7회 1사까지 노히트였다. 7회말에야 박동원에게 첫 안타를 허용했다. 바로 타석에 오른 임병욱을 만나 던진 공은 몸에 맞았다. 이지영을 삼진으로 내보낸 뒤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딱 100구를 던졌다. 임기준이 투입됐다.
김기훈의 볼넷은 4개, 삼진은 4개였다.
데뷔 후 첫 100구, 최다 이닝, 첫 퀄리티스타트까지 기록도 풍년이었다.
무엇보다 상대는 팀 타율 1위를 달리고 있는 키움이었다. 물론 외국인 타자 샌즈가 어지럼증을 호소해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지만 전체적으로 김기훈을 만나 고전했다. 박동원 안타 전에는 팀 안타 0-11로 열세를 보였다.
KIA의 타선과 호수비도 김기훈을 도왔다. 이창진, 김선빈, 김주찬이 홈런포를 가동한 것. 박찬호와 터커의 수비도 깔끔했다.
KIA는 키움을 상대로 13-0으로 앞서갔고, 9회말 6점을 내주면서 13-6 승리를 거뒀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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