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보령)=이보미 기자]
라바리니호가 한국에서 첫 선을 보였지만 분패를 당하고 말았다.
한국 여자배구대표팀은 18일 오후 5시 충남 보령의 보령종합체육관에서 열린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5주차 첫 경기인 도미니카공화국전에서 1-3(19-25, 25-20, 24-26, 28-30)으로 졌다.
한국은 이날 팀 서브에서 13-8로 앞섰다. 세트 스코어 1-1 상황에서 3, 4세트 각각 20-16, 15-10 우위를 점하기도 했다. 세트 막판 고비를 넘기지 못하며 진한 아쉬움을 남겼다.
특히 김연경(엑자시바시)은 4세트 듀스 상황에서 맹공을 퍼부었다. 김희진(IBK기업은행)도 적극적인 공격을 펼치며 27-26을 만들었다. 28-28 이후 공격이 불발됐다.
경기 후 '캡틴' 김연경은 세터 이다영(현대건설)과 긴 얘기를 나눴다.
김연경은 “세터 포지션이 중요하다. 다영이가 잘 하고 있다. 경험을 쌓고 있는 과정이다. 다만 센터 블로킹이나 경기 흐름을 읽으면서 해줬으면 하고 생각했다. 또 공을 올리는 타이밍에 대해 아쉬운 부분이 있어서 내가 보이는 것들을 얘기했다”고 설명했다.
그도 그럴 것이 이다영은 라바리니 감독 부임 이후 주전 세터 역할을 맡았다. 대표팀에서 주전으로 뛴 건 이번 VNL이 처음이다. 이다영 뒤에는 1998년생 안혜진(GS칼텍스)이 있다. 이다영의 책임감이 막중하다. 2020 도쿄올림픽 본선 진출이라는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는 이다영이 중심을 잡아야 한다. 후배에게 진심어린 조언을 남긴 김연경이다.
더불어 김연경은 이날 도미니카공화국전에 대해 “서브가 초반에 잘 들어가서 괜찮았는데 점수 관리가 미흡했다. 앞서나가는 상황에서 역전을 허용하는 경기들이 많이 나오고 있다”면서 “이기지 못해서 속상한 마음이 있다. 중요한 것은 8월 세계예선전이다. 맞춰가는 단계라 생각하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당장 한국은 오는 19일 한일전, 20일 폴란드전이 예정돼있다.
김연경은 “아무래도 홈코트에서 하다 보니 힘이 더 나는 것 같다”며 “한국 시리즈에서 승리할 수 있도록 남은 경기 준비하겠다”며 각오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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