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고척)=박승환 기자]
키움 히어로즈 이승호가 호투에도 불구하고 개인 연패를 끊지 못했다.
이승호는 18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KT 위즈와 시즌 7차전 맞대결에서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투구수 109개, 5피안타(1피홈런) 2볼넷 5탈삼진 2실점(1자책)으로 호투했으나 승·패를 기록하지 못했다. 팀은 3-2로 신승을 거두며 4연승을 질주했다.
유독 홈 경기에서 강한 모습을 보이는 이승호는 지난해 8월 7일 고척 KIA전을 시작으로 이날 경기 전까지 홈 5연승을 이어가고 있었다. 그러나 타선의 침묵으로 호투에도 불구하고 노디시전을 기록했다.
이날 이승호는 직구(69개)와 커브(13개)-슬라이더(12개)-체인지업(15개)을 섞어 던지며 KT 타선을 상대했다. 경기 초반에는 포수가 원하는 곳에 반대 투구가 되는 경우가 많았지만 이닝을 거듭할수록 점점 제구를 찾아갔다. 마운드를 내려갈 때까지 득점권에 주자를 내 보낸 경우는 한차례에 불과했지만, 타선은 응답하지 않았다.
1회초 이승호는 황재균에게 안타를 맞은 뒤 강백호의 투수 방면 내야안타 때 송구 실책을 저질러 1사 1, 3루의 실점위기에 몰렸다. 이어 유한준에게 희생플라이를 맞아 선취점을 먼저 내줬다. 이후 6회초 유한준에게 솔로홈런을 맞아 한 점을 더 내줬지만, 1회 이후에는 단 한 번도 스코어링 포지션에 주자를 내보내지 않았다.
이승호는 1-2로 뒤진 7회초 마운드를 윤영삼에게 넘기고 이날 임무를 끝마쳤다. 키움 타선은 이승호가 내려가자 곧바로 점수를 뽑았다. 7회말 무사 1, 3루에서 상대 폭투와 박동원의 희생플라이로 각각 한 점씩을 뽑아 3-2로 역전에 성공했다. 키움은 경기 마지막까지 리드를 지켜내 승리를 거뒀다.
결국 호투를 펼쳤으나 승리를 얻지 못한 이승호는 패전투수가 아닌 노디시전에 만족해야 했다.
사진=키움 히어로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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