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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월드컵 전패…좁혀지지 않은 세계 수준과의 격차

여자월드컵 전패…좁혀지지 않은 세계 수준과의 격차

  • 기자명 이상완 기자
  • 입력 2019.06.18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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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N스포츠=이상완 기자]

두 대회 연속 16강 진출이라는 목표로 야심차게 출항했던 한국 여자축구대표팀이 세계 수준과의 여전한 격차를 확인한 채 2019 국제축구연맹(FIFA) 프랑스 여자월드컵을 조기에 마쳤다. 수비는 역부족이었고, 공격은 무기력했다. 

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축구대표팀은 18일(한국시간) 프랑스 랭스 스타드 오귀스틴 들론에서 열린 대회 조별리그 A조 3차전에서 노르웨이에 1-2로 졌다. 

프랑스와의 개막전에서 0-4로 무너진 한국은 나이지리아전 0-2 패배에 이어 노르웨이에도 일격을 당했다. 3전 전패 조 최하위로 16강 토너먼트 진출이 무산됐다. 

프랑스와의 개막전부터 꼬였다. 홈팀이자 우승후보 프랑스의 벽은 무척 견고했다. 한국은 90분 내내 끌려 다닌 끝에 4골차로 대패했다. 프랑스의 압박에 이렇다 할 공격 기회조차 잡지 못했다. 

나이지리아와의 2차전이 가장 아쉬웠다. 첫승 제물로 삼았던 나이지리아는 생각보다 강했다. 여민지가 투입된 후반 들어 공격이 살아났지만 이미 기세는 기운 뒤였다. 변수가 될 수 있었던 개인 기량에서도 한국은 나이지리아에 못 미쳤다. 

노르웨이전에서는 상대보다 15개나 많은 23개의 슛을 날리고도 1골에 그쳤다. 앞선 두 경기와 달리 시종일관 주도권을 놓치지 않았으나 세밀함이 크게 떨어졌다. 결국 이는 결정력 부족으로 이어졌다. 

2015년 캐나다 대회에서 사상 첫 승과 16강 진출이라는 업적을 달성한 한국 여자 축구는 이번 대회에서 한계를 여실히 드러냈다. 당시 16강행을 일궈냈던 '황금 세대'들을 주축으로 다시 한 번 세계무대에 도전장을 던졌으나 오히려 세계 수준과 더욱 멀어진 모습이다. 

공격진에서는 해결사가 보이지 않았다. 1,2차전을 주전으로 뛴 정설빈보다 3차전 선발로 나선 여민지의 활약이 도드라졌다는 점에서 기용의 아쉬움도 남는다. 지소연과 이민아의 공존이라는 숙제는 끝내 풀지 못했다.

 

 

윤영글과 김정미의 부상 이탈로 골문을 지킨 김민정과 21살 신예 강채림의 가능성 확인은 이번 대회에서 거둔 몇 안 되는 수확이다. 

앞으로 한국 여자축구가 세계무대에서 경쟁력을 갖추려면 저변 확대는 필수다. 특히 뼈대를 형성하고 있는 WK리그가 자리를 잡아야 한다. 수년 전부터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 유소년 발전에 공을 들인 K리그가 20세 이하(U-20) 폴란드월드컵 준우승의 밑거름이 된 것처럼 한국 여자 축구가 다시 비상하려면 WK리그의 발전이 선행돼야 한다. 

지속적인 A매치 추진 등으로 선수들의 기량을 점검할 수 있는 방안도 필요하다. 지난 4월 아이슬란드전은 2015년 11월 호주전 이후 3년5개월 만에 열린 안방 A매치였다. "이런 경험을 해봐야 월드컵에서 실수를 줄일 수 있다. 경험해보는 게 중요하다"던 경기 후 지소연의 말처럼 자주 실전을 치르는 것과 그렇지 않는 것은 차이가 크다. 

세 번째 월드컵은 허무하게 막을 내렸지만 한국 여자축구의 도전이 끝난 것은 아니다. 신세계그룹이 2024년까지 약 100억원의 지원과 연 2회 이상 친선경기 정례 개최를 약속하면서 기존보다는 환경이 나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프랑스에서의 아픔을 발판 삼아 한마음으로 다시 뛴다면 16강 진출의 영광 재연은 그만큼 앞당겨질 것이다.

사진=KFA

bolante0207@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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