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박재호 기자]
여성 래퍼 키디비를 성적으로 모욕한 혐의를 받고 있는 래퍼 블랙넛이 또 다시 여성 폭력적 가사로 논란이 되고 있다.
래퍼 존오버가 11일 발표한 신곡 '블레스 U'를 피처링한 블랙넛의 가사를 보면 "유 소 뷰티풀 걸 너무 완벽해. 유네스코도 처음 볼 걸 이런 자연미는 안 되면 때려서라도 내 걸로 만들래. 베이비 오늘 넌 내 여자 아님 반X신"이라고 여성을 언급했다.
블랙넛이 여성에 대한 음란하고 폭력적인 가사를 쓴 건 처음이 아니다. 블랙넛은 2017년 발표한 'Too Real'이라는 노래에서 키디비를 성적으로 모욕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또 2016년 2월부터 9월까지의 공연에서 총 4차례 키디비에게 성적 모욕감을 주는 말과 행동을 한 혐의로 추가 기소됐다.
블랙넛은 항소심 공판 이후 "키디비의 노래 역시 나와 비슷한 곡들이 많다"면서 “전체적이 메시지를 보면 숨기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던 것인데 자꾸 가사 한 줄 때문에 전체를 싸잡아서 모욕·성희롱이라 치부하는 건 나도 씁쓸하게 생각한다"면서 ”의도가 어쨌든 앞으로 신중하게 생각하고 창작활동을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힙합적 표현으로 치부하기엔 블랙넛이 도를 넘었다는 목소리가 크다. 힙합 전문 웹진 ‘리드머’ 남성훈 평론가는 SNS에 “블랙넛은 표현의 자유와 힙합 가사의 유연성에 대해 억울한 듯 이야기해왔다”며 “한국 합합은 ‘이거 컨셉이다’의 낄낄거림 수준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창작자와 이를 절대 거르지 못하는 신의 플레이어들과 환경이 고스란히 남아있다”고 비판했다.
한편, 키디비에 대한 모욕혐의을 받고 있는 블랙넛의 항소심 2차 공판은 오는 7월22일 열릴 예정이다.
사진=블랙넛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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