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상암)=이상완 기자]
이란을 상대로 '무승 징크스'는 계속됐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11일 저녁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KEB하나은행 초청 평가전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1위의 이란을 상대로 1대1 무승부를 거뒀다.
한국은 이란과의 역대전적에서 9승9무13패를 기록했다. 지난 2011년 카타르에서 치렀던 아시안컵 8강 이후 약 8년 만의 승리를 노렸지만, 무승 징크스를 떨쳐버리지는 못했다.
벤투호는 이란전을 끝으로 6월 A매치 2연전을 1승1무로 마감했다. 벤투호는 지난 7일 부산에서 가진 호주와의 평가전에서는 황의조의 결승골로 승리했다.
이날 벤투 감독은 손흥민(토트넘)과 황의조(감바오사카)가 투톱으로 내세웠다. 나상호(FC도쿄) 황인범(벤쿠버) 이재성(홀슈타인)이 2선을 지키고, 백승호(지로나)가 2선 뒤에 서는 수비형 미드필더로 나섰다.
수비는 홍철(수원) 김영권(감바 오사카) 김민재(베이징 궈안) 이용(전북)이 나서고, 골키퍼는 조현우(대구)가 지켰다.
전반전은 팽팽한 균형을 이어갔다. 때리면, 막고. 막으면 때렸다. 한국은 초반부터 황인범과 김영권이 공격적으로 나서면서 슈팅 기회를 만들었다. 후방에서부터 올라오는 빌드업이 빠른 효과를 봤다.
상대의 역습과 실점 위기에서는 골키퍼 조현우의 선방이 눈부셨다. 전반 종료 직전에는 나상호의 슈팅이 골대 상단을 맞아 골로 연결되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후반에도 팽팽한 접전은 계속 이어졌다. 선제골은 황의조의 발끝에서 터졌다.
후반 12분 황의조가 상대 수비수 등에 맞고 나온 공을 잡아 약 20미터를 돌파 후 골키퍼 위를 살짝 넘기는 칩슛으로 골을 만들어냈다.
하지만 선제골 이후 4분 뒤 코너킥 상황에서 푸랄리간지를 막지 못하고 아쉽게 동점골을 내줬다.
벤투 감독은 스피드가 좋은 황희찬(함부르크)과 이승우(베로나)를 연달아 투입해 추가골을 노렸다.
경기 종료 직전에는 손흥민이 결정적인 중거리 슛을 때렸으나, 골키퍼 손에 걸리고 무승부로 마감했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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