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상암)=이상완 기자]
"손흥민 보러가자!"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11일 저녁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이란과 KEB하나은행 초청 평가전을 준비한다. 이란은 국제축구연맹(FIFA) 21위로, 한국과의 역대전적에서는 30경기를 치러 9승 8무 13패로 우위에 있다. 지난 7일 부산아시아드경기장에서 호주와의 평가전에서는 구름 관중을 모아 흥행 대박을 터트렸다. 벤투호는 만원 관중 앞에서 황의조의 결승골로 초여름밤의 축구 열기를 북돋았다. 5일 뒤 서울로 옮긴 벤투호는 A매치 2연전 2연승으로 확실한 축구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겠다는 각오다. 수요일 평일 저녁 시간대임에도 불구하고 팬들은 일찌감치 경기장을 찾아 북새통을 이루었다. 서울월드컵경기장 주변에는 삼삼오오 '붉은악마'를 상징하는 빨간 티셔츠와 유니폼을 입은 가족 단위, 친구, 커플 등이 찾았다. 이란 응원단도 소규모이지만, 자국의 국기를 어깨에 두르고 경기장 입장 전부터 열띤 응원을 펼쳐 눈길을 끌었다.
벤투 감독은 이란전에서도 실험을 계속 이어간다. 호주전에서는 스리백(3백)을 사용해 절반의 성과를 얻은 벤투 감독은 이란전에서는 백승호(지로나)를 수비형 미드필더 자리에 넣어 '포스트' 기성용(뉴캐슬)의 가능성을 점검할 것으로 보인다. 손흥민(토트넘)과 황의조(감바오사카)가 투톱으로 나서고, 나상호(FC도쿄) 황인범(벤쿠버) 이재성(홀슈타인)이 2선을 지킨다. 수비는 홍철(수원) 김영권(감바 오사카) 김민재(베이징 궈안) 이용(전북)이 나서고, 골키퍼는 조현우(대구)가 지킨다.
사진(상암)=이상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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