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잠실)=박승환 기자]
브룩스 레일리가 올 시즌 최고의 피칭에도 불구하고 노디시전을 기록했다.
레일리는 1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LG 트윈스와 시즌 10차전 맞대결에서 선발 등판해 8⅓이닝 동안 투구수 90개, 5피안타 1사사구 1실점(1자책)으로 호투했으나 승·패를 기록하지 못했다.
시작은 좋지 못했다. 1회말 레일리는 선두타자 이천웅에게 2루타를 맞아 스코어링 포지션에 주자를 내보냈다. 이후 희생번트로 만들어진 1사 3루에서 김현수를 1루수 땅볼로 처리하는 과정에서 이천웅이 홈을 밟아 1점을 먼저 내줬다.
0-1로 뒤진 2회말에는 2사후 백승현에게 내야 안타를 맞았지만, 후속타자 이성우를 1루수 뜬공으로 처리해 실점 없이 이닝을 끝마쳤다. 3회말과 4회말에는 각각 삼자범퇴를 기록해 LG 타선을 묶었고, 5회에도 무실점 투구는 이어졌다.
이날 경기 전까지 올 시즌 레일리의 득점 지원은 4.46점으로 리그 평균(4.64점)에 조금 못미치는 정도였다. 그러나 5이닝 동안 1실점으로 호투를 펼치고 있는 레일리에게 롯데 타선은 한 점도 뽑아내지 못했다.
시간이 오래 걸렸지만, 타선도 레일리의 호투에 부응했다. 롯데는 8회초 1득점을 얻어내며 1-1로 승부에 균형을 이뤘다. 그러나 레일리는 호투에도 불구하고 9회말 1사 1, 2루의 위기에서 마운드를 손승락에게 넘기고 이날 임무를 끝마쳤다. 레일리의 승계 주자를 안고 등판한 손승락은 무실점으로 상대 타선을 틀어막고 양팀은 연장전에 돌입했다. 올 시즌 최고의 피칭에도 레일리는 승리를 얻지 못했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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