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반진혁 기자]
이강인(18, 발렌시아)과 엄원상(20, 광주FC)이 정정용호의 필승 무기로 떠올랐다.
정정용 감독이 이끄는 U-20 대표팀은 오는 5일 0시 30분(한국시간) 폴란드 루블린에 위치한 아레나 루블린에서 치러진 일본과의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16강전에서 1-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8강 진출에 성공했고 세네갈과 준결승 진출을 놓고 대결을 펼친다.
전반전에는 밀리는 양상을 보인 정정용호였다. 일본의 스피드를 바탕으로 한 빠른 공수 전환과 역습에 고전했고 위협적인 장면도 몇 차례 노출했다.
이에 정정용 감독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이지솔을 빼고 엄원상을 투입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이는 제대로 적중했다.
엄원상은 빠른 스피드와 저돌적인 돌파로 일본의 측면을 무너트리기 시작했다. 이로 인해 한국의 공격은 살아났고 문전에서 더 많은 찬스를 잡았다. 이후에는 날카로운 크로스를 선보이면서 세트피스 공격에 일조했다.
측면에 엄원상이 있었다면 중앙에서 에이스 이강인이 버티고 있었다. 특유의 발재간을 통한 마르세유 턴으로 시종일관 일본 수비진들을 농락했다. 특히 장기인 날카로운 크로스는 전방에 있는 선수들에게 단비 같은 역할을 했다.
일본의 집중 견제에 고전한 부분도 없지 않아 있었던 이강인이었지만 이에 굴하지 않고 계속해서 본인만의 플레이로 팀의 중앙을 든든하게 지켜줬다.
일본전 승리는 이강인이 중앙에서 찔러주고 엄원상에 측면에서 뚫어줬던 것이 큰 부분을 차지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이들의 존재감을 눈부셨다.
8강을 넘어 그 이상을 노리고 있는 정정용호에 ‘이강인이 찌르고 엄원상이 뚫어주는’ 공식은 필승 무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KF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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