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카토비체)폴란드=이형주 특파원]
이강인(18)이 각오를 다졌다.
정정용(50) 감독이 이끄는 한국 20세 이하(U-20) 대표팀은 오는 29일(한국시간) 폴란드 티히에 위치한 티히 스타디움에서 남아프리카공화국 U-20 대표팀과의 2019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조별리그 F조 2차전을 치른다.
1차전 0-1 패배를 당한 대표팀은 2차전 승리가 절실한 상황이다. 남아공전에서 승리하지 못하면 16강행을 사실상 어려워진다. 대표팀이 배수의 진을 친 이유다.
모든 선수의 활약을 기대하는 대표팀이지만, 특히나 에이스 이강인의 발 끝에 기대를 걸고 있다. 이강인은 지난 포르투갈전에서도 성실한 플레이로 팀에 공헌한 바 있다. 이번 남아공전에서는 포르투갈전에서 못 가져온 승리까지 가져오겠다는 각오다.
이강인은 “치료를 받아 발목상태가 좋다”며 “남아공전에서 꼭 승리하고 싶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다음은 이강인과의 일문일답이다.
Q. 발목 상태는 어떻나
▶발목 상태는 괜찮습니다. 치료를 너무 잘 해주셔서 발목 상태는 괜찮습니다.
Q. 지난 포르투갈전 후 느낀 점은
▶다른 것보다는 그렇게 좋은 상대랑 했는데 형들이 열심히 뛰어줬고 저도 열심히 뛰었습니다. 후회는 없고 다음 경기 남아공전 더 열심히 준비해서 경기하는 것이 제 목표고 그렇게 해야 할 것 같습니다.
Q. 대회 도중 발렌시아의 우승 소식이 들렸는데. 본인에게도 연락이 왔나
▶우승하고 나서 팀 동료들과 연락은 많이 했어요. 제가 축하한다고도 많이 하고 팀 동료들이 같이 있었으면 좋았을텐데라고 말을 했지만 저는 지금 월드컵에 와 있으니까 소속팀 보다는 대표팀에 집중하려고 합니다.
Q. 팀 동료들이 이강인 응원가를 부른 것을 봤는지.
▶봤어요. 그냥 팀 동료들이랑 너무 친하고 팀 동료들이 너무 착해요. 다. 처음 올라왔을 때부터 잘해줬고 너무 고맙죠.
Q. 동료들과 동고동락하고 있는데.
▶형들이 너무 착하고. 너무 잘 해주고. 말하면 다 들어주고. 너무 좋은 것 같고. 너무 재밌는 것 같고. 첫 경기를 이기지 못해 아쉽지만 이게 다 추억이 될 것 같아요. 그래서 형들한테 너무 고맙고 편하게 해주신 감독님, 코칭스태프께도 감사하고. 우리가 더 잘 해서 더 좋은 추억 만들고 싶습니다.
Q. 지난번에 이규혁 선수가 본인의 엉덩이에 이강인 선수가 반했다고 했는데.
▶정상은 아닌 것 같아요(웃음). 장난으로 얘기한 거니까. 되게 다 형들한테 고맙고. 형들이랑 좋은 추억, 좋은 경험이 됐으면 좋겠어요.
Q. 대륙별로 팀들의 특징이 다른 것 같다. 남아공전 전략은?
▶아프리카, 아시아, 유럽이 다른 대륙이라고 차이가 있는 것 같지는 않습니다. 그냥 선수들의 특징이 있고 그래서 팀이 다른 것 같습니다. 때문에 포르투갈전처럼 잘 준비하고 신중하게 나오면 좋은 성적 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꼭 이기고 싶습니다. 형들이 즐겼으면 좋겠습니다. 다같이 즐기면 행복해서 힘들지도 않을 것 같습니다.
사진=이형주 기자(폴란드 카토비체/카토비체 스타디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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