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박재호 기자]
영화 ‘기생충’이 제72회 칸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받은 가운데 미국, 프랑스 등 외신들도 봉준호 감독의 수상 소식에 큰 관심을 나타냈다.
미국 AP통신은 "'기생충'의 봉준호 감독의 수상은 한국영화로서 첫 황금종려상 수상“이라며 "여러 장르가 결합한 이 영화는 올해 칸영화제에서 틀림없이 가장 호평 받은 영화"라고 강조했다. 또한 ”지난해 일본의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어느 가족'에 이어 아시아 감독으로는 두 번째 황금종려상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프랑스 AFP통신도 “봉준호 감독이 72년 칸영화제 역사상 황금종려상을 가져간 첫 한국 감독이 됐다”면서 “'기생충'이 세계적 빈부격차 현상 심화에 따른 갈등을 효과적으로 다뤘다는 평을 얻었다”고 소개했다. 이어 AFP는 "12살 때부터 영화에 미쳐있었다"는 봉 감독의 수상소감을 함께 전했다.
독일 dpa통신은 “봉준호가 황금종려상을 받은 첫 한국 감독이 됐다”라며 기생충을 현대 한국 사회의 계급 문제를 파헤친 영화라고 소개했다.
영국 로이터통신은 “지난해 일본 고레에다 감독에 이어 올해는 한국의 봉준호 감독 영화가 황금종려상을 가져가면서 아시아 영화가 또다시 칸영화제의 주목을 받았다”고 강조했다.
한편, 25일 오후 7시(현지시간) 프랑스 칸 뤼미에르 대극장에서 열린 제72회 칸국제영화제 폐막식에서 봉준호 감독은 영화 기생충으로 최고상인 황금종려상을 수상했다.
봉준호 감독은 수상소감으로 "프랑스어 연설은 준비 못 했지만 언제나 프랑스 영화를 보면서 영감을 받았다. '기생충'이라는 영화는 놀라운 모험이었다. 그 작업을 가능하게 해준 것은 저와 함께해준 아티스트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도 위대한 배우들이 없었다면 한 장면도 찍을 수 없었을 것이다. 배우들께 감사드린다"며 배우들에게 공을 돌렸다.
'기생충'은 전원 백수인 기택네 장남 기우가 박사장네 고액 과외 선생이 되면서 일어나는 예기치 못한 사건을 다루는 블랙 코미디다. 가난한 가족과 부자 가족 이야기를 통해 보편적 현상인 빈부격차의 문제를 다룬다.
사진=뉴시스/AP, C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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