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박재호 기자]
여성 래퍼 키디비를 성적으로 모욕한 혐의를 받고 있는 블랙넛이 항소심에서 자신의 혐의를 부인했다.
20일 서울중앙지법에서 모욕 혐의로 기소된 블랙넛의 항소심 첫 공판이 진행됐다.
이날 블랫넛은 그를 고소한 여성 래퍼 ‘키디비’에 대해 언급했다. 블랙넛은 “상대방을 모욕하려는 의도는 없었다. 힙합을 좋아하는 사람들 사이에선 용인 될수 있는 가사와 퍼포먼스라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블랙넛은 "키디비의 노래 역시 나와 비슷한 곡들이 많다"면서 “전체적이 메시지를 보면 숨기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던 것인데 자꾸 가사 한 줄 때문에 전체를 싸잡아서 모욕·성희롱이라 치부하는 건 나도 씁쓸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제 의도가 어쨌든 가사나 퍼포먼스로 인해 상대방이나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킨 것에 책임감을 느낀다"며 "앞으로 신중하게 생각하고 창작활동을 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블랙넛 측 변호인이 항소 이유에 대해 "1심 판단 근거는 모욕죄 성립에 대단히 부족하다"면서 "(해당 노래는) 성행위가 아닌 블랙넛이 자신의 솔직함을 과시하는 것이 주제다"라고 설명했다.
앞서 1심에서 블랙넛은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블랙넛의 항소심 2차 공판은 오는 7월22일 오후 2시20분에 열린다.
블랙넛은 2017년 발표한 'Too Real'이라는 노래에서 키디비를 성적으로 모욕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또 2016년 2월부터 9월까지의 공연에서 총 4차례 키디비에게 성적 모욕감을 주는 말과 행동을 한 혐의로 추가 기소됐다.
사진=키디비, 블랙넛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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