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사직)=박승환 기자]
"용어가 직구로 되어있어 애매하다"
양상문 감독이 전날 강로한의 '헤드샷' 판정에 대해 생각을 밝혔다.
강로한은 4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 맞대결에서 8회말 2사 1, 2루 상황에서 상대 투수 김태훈의 143km 공에 머리를 스치듯이 맞았다. 기록상 '투심'으로 직구 계열의 구종임에도 퇴장은 선언되지 않았다.
KBO 규정에 따르면 "주심은 직구가 타자의 머리 쪽으로 날라왔을 때 맞지 않더라도 1차로 경고하고, 맞거나 스쳤을 때에는 고의 여부와 상관없이 투수를 퇴장 조치한다"고 명시돼 있다.
강로한이 몸에 맞는 볼을 기록한 후 양상문 감독은 황급이 그라운드로 나와 심판진에 어필했으나, 심판진은 "체인지업성 변화구"라며 "퇴장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양상문 감독은 5일 사직 SK전을 앞두고 "용어가 직구로 되어있어 애매하다. 직구는 일본 용어다. 똑바로 가는 공은 없다"며 "직구는 포심 패스트볼, 투심 패스트볼, 컷 패스트볼, 싱킹 패스트볼을 포함해야 한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이어 "시즌 종료 후 정확한 용어 확립이 필요하다"면서 양상문 감독은 "규정집 용어의 애매함이 있기 때문에 KBO와 진지하게 논의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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