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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년 마약중독자에서 재활상담가로...“이미 내 죽은 모습을 봤다”

25년 마약중독자에서 재활상담가로...“이미 내 죽은 모습을 봤다”

  • 기자명 박재호 기자
  • 입력 2019.04.24 13:55
  • 수정 2019.04.24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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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N스포츠=박재호 기자]

“인생을 걸고 마약을 하지 않았다”던 박유천의 마약투약 사실이 결국 진실로 밝혀졌다. 박유천 다리털에 대한 마약정밀검사결과 양성반응이 나타난 것.

유명연예인의 마약 혐의로 온 종일 연예계가 떠들썩한 가운데 마약중독자에서 마약재활상담가로 새 삶을 살고 있는 특이한 이력의 한 남자의 이야기가 22일 유튜브 채널 SBS비디오머그를 통해 소개됐다. 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 중독재활팀 박영덕 실장이 그 주인공. 25년간 마약에 취해 살았지만 마약을 끊은 후 16년간 마약 재활상담사로 살아가고 있는 그의 진솔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Q. 마약 재활상담사로써 어떤 일을 하고 있는지.

내가 과거에 그랬던 것처럼 마약에 중독된 사람들을 상담하고 그들의 재활을 도우며 사회에 복귀시키는 일을 하고 있다.

Q. 처음 마약을 접했을 때가 기억이 나느냐.

“중학교 때 본드를 처음 접했다. 사회 나와서 할 수 있는 게 배운 것도 없고 유흥쪽에서 일하게 됐다. 필리핀 밴드를 하는 래더비라는 친구가 있는데 필로폰이 든 아주 조그만 병을 내게 주면서 마약을 시작하게 됐다”

Q. 마약을 25년 동안 했으면 정상적으로 생활하기 어려웠을 것 같다.

“정말 정신적으로 문제가 오고 마약 때문에 온 당뇨가 26년이 됐다. 비쩍 말라서 상황판단이 안 된다. 어떨 때는 제방에 있는 창문을 다 가리고 공포에 떨고 있다. 이런 모습들을 어머니가 보시고 정신병원에 입원했다. 입원을 11번이나 했을 정도다”

“마약을 안 하겠다고 혈서를 쓴 적도 있다. 근데 그게 3일을 못 간다. 나중에는 마약을 사려고 사채업자한테 신장 포기각서까지 쓰고 있다”

“병원에서 자살시도를 해서 죽음 직전까지 간적 있다. 병원에서는 어머니께 연락을 했지만 어머니는 병원에 결국 오지 않으셨다. 어머니는 ‘네가 선택한 거고 어차피 죽었어도 벌써 죽었을 거다. 이미 너의 죽은 모습을 과거에 봤다’고 하셨다”

“아무도 없이 혼자서 돈 십원 없이 11번째 정신병원을 처음으로 찾아갔다. 의사한테 내가 마약 중독자라고 인정을 했다. ‘살고 싶다’고 말했다. ‘죽는 것도 안 되고 저는 모든 게 두렵다’고 말했다”

Q. 마약이 일반인들한테도 많이 퍼져있는 상태인가.

“마약하는 어떤 사람들은 ‘생활뽕’이라고 얘기할 만큼 매일한다. 아침에 일어나면 우리가 물 한잔 먹고 밥 먹듯이 하는 거다. (본인들은 심각성을 인지못하지만)결국에는 정신적으로 이상증세가 생긴다”

Q. 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는 어떤 곳인가.

“마약의 문제에 있어서는 회생할 수 있는 기회가 없다. 그리고 그걸로 인해서 가족도 폭삭 주저앉는다. 우리나라에서 상담 받고 털어놓을 수 있는 관련 기관이 지금 여기밖에 없는 실정이다. 이곳에 찾아와 마약을 끊고 보통 사람으로 사는 게 중독자 입장에선 굉장히 힘들긴 하다. 하지만 사회인으로 산다는 자체도 굉장히 좋다. 본인이 힘들면 본 기관(한국마약퇴치운동 본부 02-2697-0436)을 찾아주면 좋을 것 같다”

사진=유튜브 채널 비디오머그 화면 캡처

sports@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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