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발렌시아)스페인=이형주 특파원]
이강인(18)이 명예보다 출전을 택했다.
대한축구협회(KFA)는 18일 보도자료를 내고 “발렌시아 CF 구단과의 협의 끝에 이강인이 U-20 대표팀에 합류하기로 결정됐다. 이강인은 23일 팀에 합류할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이번 이강인의 U-20 대표팀 합류에는 정정용 감독을 비롯 KFA의 노력이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KFA는 직접 발렌시아로 날아가 그의 합류를 요청했다. 이에 발렌시아도 결국 수락했다.
이강인 역시 선택의 기로에 놓인 입장이었다. U-20의 경우 A대표팀 차출처럼 의무 차출 규정이 있는 것이 아니다. 이강인 측이 팀 잔류를 원했다면 이번 합류는 불가능할 수도 있었다.
더구나 이강인이 소속된 발렌시아는 현재 컵대회와 유로파리그서 순황 중이다. 스페인의 컵회에 해당하는 코파 델 레이서 결승에 올라있는 상태고, 유로파리그도 4강행이 기정사실화 된 상황이다. 이강인이 떠나지 않고 남았다면 팀과 트로피를 들어올리는 그림도 생각해 볼 수 있었다.
하지만 이강인은 허울 뿐인 명예에 집착하지 않았다, 이번 14일 레반테 UD전에 출전하기까지 이강인은 51일 간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소속팀과 시즌을 온전히 보내면 트로피는 들어올릴 지언정 벤치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진다. 이에 이강인이 도전을 택했다. 시즌 중 임대 이적도 불가능한 상황에서 대표팀으로 이동, 실전 경험을 쌓기로 선택한 것이다.
명예보다 출전을 택한 이강인. 어려운 소속팀 상황에서도 포기하지 않겠다는 뜻이기도 하다. 18세 청년은 그렇게 도전을 이어가고 있다.
사진=KF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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