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발렌시아)스페인=이형주 특파원]
마르셀리노 가르시아 토랄(53) 감독의 구상에 이강인(18)은 후순위였다.
발렌시아 CF는 12일(한국시간) 스페인 비야레알에 위치한 요한 크루이프 아레나에서 열린 2018/19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이하 UEL) 8강 1차전 비야레알 CF와의 경기에서 3-1로 승리했다.
이강인은 지난 2월 22일 셀틱 FC전 출전 이후 1군 공식전에 출전하지 못하고 있다. 이날 경기를 이틀 앞둔 10일 이강인이 소집 명단에 들었고 출전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게 했다.
이날 전반전은 일진일퇴의 양상으로 전개됐다. 전반 6분 다니 파레호의 페널티킥이 막힌 것을 곤살로 게데스가 넣으며 발렌시아가 앞서 나갔다. 하지만 비야레알도 전반 35분 산티 카솔라의 페널티킥 득점으로 균형을 맞췄다.
발렌시아의 마르셀리노 가르시아 토랄 감독은 후반전 다득점 의지를 피력했다. 유럽 대항전에서 원정골의 의미가 남다르기에 공격을 주문했다. 선수들도 라인을 내리지 않고 상대 진영에서 공격, 또 공격했다.
마르셀리노 감독은 이에 그치지 않고 공격 자원을 투입했다. 하지만 한국 팬들에게는 애석하게도 그의 선택은 데니스 체리셰프였다. 이날 서브 명단 중 공격 자원은 체리셰프, 이강인, 산티 미나 뿐이었다. 득점이 필요하고, 공격이 필요한 순간에도 이강인은 차순위였다.
물론 이강인은 만 18세의 어린 선수로 성급함은 금물이다. 하지만 성장 중인 선수가 경기를 뛰지 못하는 것은 치명적이다. 이강인은 50일 째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이강인의 상황이 더욱 어려워진 이유도 있다. 마르셀리노 감독의 용병술이 성공했다는 것. 발렌시아는 2골을 몰아쳤고 결국 3-1로 승리했다. 그가 이로 인해 변화를 가져갈 가능성은 낮아졌고 이강인은 더욱 더 어려운 상황에 내몰리게 됐다.
사진=발렌시아 C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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