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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전 앞둔 유강남, "작년 수모 생각하면 투지 샘솟을 것"

두산전 앞둔 유강남, "작년 수모 생각하면 투지 샘솟을 것"

  • 기자명 윤승재 기자
  • 입력 2019.04.1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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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차우찬(오른쪽)과 유강남(왼쪽)이 12일 잠실 두산전에서 배터리 호흡을 맞춘다. 두 선수는 지난 시즌 두산과의 최종전에서 승리를 수확하며 시즌 15연패 사슬을 끊어냈다.
LG 차우찬(오른쪽)과 유강남(왼쪽)이 12일 잠실 두산전에서 배터리 호흡을 맞춘다. 두 선수는 지난 시즌 두산과의 최종전에서 승리를 수확하며 시즌 15연패 사슬을 끊어냈다.

[STN스포츠(잠실)=윤승재 기자]

“두산전이요? 작년에 겪었던 수모를 생각하고 뛰면 투지 있는 플레이가 나오겠죠.”

LG트윈스의 안방마님 유강남이 숙명의 두산전을 앞둔 각오를 밝혔다.

LG 유강남은 지난 1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9 신한 MY CAR KBO리그 삼성라이온즈와의 경기에서 8번타자 포수로 선발 출장, 4타수 3안타 1홈런 2타점 불방망이를 휘두르며 팀의 5-2 승리를 견인했다. 

이날 LG의 5득점 순간에는 모두 유강남이 있었다. 유강남은 첫 번째 타석이었던 3회 솔로포를 쏘아 올리며 선취점을 올린 데 이어, 5회 동점 적시타, 그리고 7회 2루타에 이은 결승 득점까지 모두 관여했다. 

타격감이 서서히 올라오고 있다. 3월 8경기에서 타율 0.269(26타수 7안타) 2타점에 그쳤던 유강남은 4월 8경기에서 0.296(27타수 8안타) 3홈런 6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이번 삼성과의 2연전에서 4안타를 때려냈고, 2경기 연속 홈런포도 쏘아 올리며 물오른 타격감을 자랑하고 있다. 11일 경기에서는 홈런-안타-2루타를 때려내며 사이클링 히트에 근접하기도 했다. 

LG 유강남
LG 유강남

특타의 덕을 톡톡히 봤다. 유강남은 지난 9일 잠실 삼성전이 우천으로 순연되자 자발적으로 특타를 진행했다. 유강남은 “타구가 뜨지 않고 계속 땅볼만 나오다보니 답답해서 특타를 진행했다. 공을 계속 치다보니까 타격감이 좋아지더라. 17년도 때 잘됐던 그 느낌이 갑자기 들었다. 덕분에 (삼성전에서) 좋은 결과를 만든 것 같다”고 전했다. 

하지만 여전히 숙제도 있었다. 올 시즌 유강남은 우완투수를 상대로 맥을 추리지 못하고 있다. 유강남은 우완 투수를 상대로 32타수 4안타를 기록하며 타율 1할2푼5리에 머물러있다. 반면, 좌완투수를 상대로는 타율 5할6푼3리(16타수 9안타) 극강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11일 만들어낸 3안타도 모두 좌투수 백정현을 상대로 만든 안타였다. 

이에 유강남은 “특별히 (좌완투수에 대해) 생각하지 않았다. 타격 포인트를 앞에 두고 스윙한 게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전했다. 하지만 이내 “우투수 상대 성적이 너무 안 좋다. 우투수를 상대로도 잘 치는 타자가 돼야 한다”며 곱씹었다. 

한편 이날 유강남은 선발 케이시 켈리와 찰떡 호흡을 자랑하며 8이닝 2실점을 합작했다. 켈리의 구위와 제구도 좋았지만, 유강남의 투수 리드도 좋았다는 게 감독 및 선수들의 평가다. 켈리는 경기 후 “유강남은 좋은 포수다. 유강남의 호흡도 점점 잘 맞고 있다”며 배터리 파트너를 칭찬하기도 했다. 

유강남 역시 칭찬으로 응수했다. 유강남은 “켈리의 구위가 남달랐고 템포도 빨라서 좋았다. 여기에 야수들의 완벽한 수비까지 곁들여져 승리를 일궈낼 수 있었다”라며 켈리를 비롯한 선수들을 칭찬했다 .

인터뷰 중인 LG 유강남
인터뷰 중인 LG 유강남

LG와 유강남은 이 좋은 분위기를 안고 12일 잠실 두산전에 나선다. LG로서는 숙명의 라이벌이자, 지난 시즌 1승 15패의 굴욕을 안긴 두산을 상대로 이기고자 하는 마음이 남다를 터. 유강남은 “눈앞에 경기만 신경 쓰느라 두산전은 딱히 의식하지 않았다”며 “오늘 같이 하던 방식대로, 또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집중해서 잘하면 좋은 결과를 얻을 것이다”라고 전했다. 

그러나 작년의 뼈아픈 경험이 기억난 듯, 곧 필승의 각오를 다지며 두산전에 대한 의욕을 강하게 불태웠다. 유강남은 “작년에 겪었던 수모를 생각한다면 선수들도 투지 있는 플레이를 할 수 있지 않겠나”라며 각오를 드러냈다.

한편 유강남은 12일 차우찬과 배터리를 이룬다. 차우찬은 지난해 유강남과 함께 두산과의 최종전에 나서 139구 투혼을 발휘하며 ‘1승’을 챙긴 바 있다. 승리가 확정된 순간 유강남은 마운드로 뛰어가 차우찬에게 기쁨의 ‘백허그’를 했다. 이때를 회상한 유강남은 “그 때처럼 승리를 했으면 좋겠다. 하지만 그런 장면(연패)이 다시는 나와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며 웃었다.  
 

사진(잠실)=뉴시스, 윤승재 기자

unigun89@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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