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발렌시아)스페인=이형주 특파원]
스페인 전역이 손흥민(26)의 활약에 흥분 중이다.
토트넘 핫스퍼는 지난 10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토트넘 핫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19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이하 UCL) 8강 1차전 맨체스터 시티와의 경기에서 1-0으로 승리했다. 토트넘은 4강 진출의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손흥민은 이날 그야말로 군계일학의 모습을 보였다. 경기 초반부터 빠른 스피드와 날카로운 슈팅으로 맨시티 수비를 곤혹스럽게 만든 손흥민이다. 상대 수비수들은 그를 잡지 못해 몇 번이고 고개를 숙였다.
결국 손흥민이 결승골까지 뽑아냈다. 후반 32분 크리스티안 에릭센(27)이 박스 오른쪽으로 패스했다. 손흥민이 공을 잡아 돌아나온 뒤 슈팅했고 골망이 흔들렸다. 이에 경기는 1-0 토트넘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경기 후 영국 런던 연고의 토트넘 소속인 손흥민이 영국 언론들로부터 칭찬을 받은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일이었다. 스카이스포츠, BBC 등 영국 주요 언론은 손흥민의 얼굴을 전면에 내세우며 그의 활약을 전했다.
흥미로운 것은 손흥민의 활약에 스페인도 흥분했다는 것. 스페인 언론의 경우 대개 자국 클럽팀의 경기 프리뷰나 리뷰 등에 지면을 할애한다. 사실 영국 클럽 간의 경기인 토트넘과 맨시티에 주목할 이유는 없다.
하지만 10일에는 달랐다. 토트넘 그 중에서도 손흥민의 소식이 메인이었다. 특히 스페인의 주요 언론 중 하나인 <마르카>와 <문도 데포르티보>가 손흥민의 활약을 비중있게 전했다.
그 중 <마르카>는 손흥민의 활약에 흥분해 언어유희적 제목을 붙이며 그를 칭찬하기도 했다. 매체가 손흥민의 활약을 칭찬하며 내건 제목은 ‘SorpreSon’이다.
놀라움을 의미하는 단어 SorpreSa에 단순히 비교급 on을 붙여 매우 놀라움을 표현했다. 하지만 그 안에 Son을 강조했다. 즉 ‘매우 놀라움’ 그리고 ‘놀라운 손흥민’으로 볼 수 있는 언어 유희를 구사한 것이다. 이 매체가 FC 바르셀로나의 수비수 사뮈엘 움티티(25)를 칭찬한다고 가정하고 한글로 비유하면 ‘놀라움티티(?)’ 정도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문도 데포르티보> 또한 손흥민의 활약을 극찬했다. 매체는 “손흥민이 맹활약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동시에 펩 과르디올라 감독을 좌절시켰다”고 덧붙였다.
사진=뉴시스/AP, 이형주 기자(스페인 발렌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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