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용인)=윤승재 기자]
윤덕여 감독의 이금민 투입은 신의 한수가 됐다.
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여자 축구대표팀은 6일 오후 경기도 용인시민체육공원주경기장서 열린 아이슬란드와 A매치 친선경기에서 2-3으로 패했다.
전반 압도적인 점유율로 경기를 주도하던 한국이었지만, 실책성 플레이 두 번에 허무한 실점을 허용하면서 0-2로 전반을 마쳤다.
윤덕여 감독은 후반 시작과 함께 분위기 전환을 위해 전술의 변화를 꾀했다. 전반 종료 직전 조소현을 미드필더로 올리면서 중원을 탄탄히 했고, 후반 시작과 함께 이금민을 투입시키면서 탄탄한 몸싸움과 함께 저돌적인 돌파 역할을 맡겼다.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후반 시작과 함께 이금민의 저돌적인 돌파가 빛을 발하며 공격 활로가 생기기 시작했고, 이금민은 두 골에 모두 관여하면서 한국의 동점 드라마를 써냈다.
이금민은 후반 7분 상대 수비의 패스 미스를 가로채는 데 성공했다. 이후 이금민은 사이드를 파고든 뒤 크로스까지 연결했고, 지소연이 흘린 공을 여민지가 골을 성공시키면서 1-2 추격에 성공했다.
후반 26분에는 골까지 터뜨렸다. 오른쪽 사이드를 배회하다 문전 혼전 끝에 공을 이어받은 이금민은 오른쪽 박스에서 그대로 슈팅을 때렸고, 수비수의 몸을 맞고 굴절돼 골로 연결됐다. 부심이 오프사이드기를 들었으나, 주심은 그대로 경기를 진행시켰고 결국 골이 인정됐다. 리플레이 결과 주심의 눈이 정확했다.
결국 한국은 이금민의 투입으로 추격골에 동점골까지 성공시키며 극적인 동점에 성공했다. 뿐만 아니라 다소 비효율적이고 지루했던 전반의 공격 전개와는 달리, 이금민의 저돌적인 플레이에 힘입어 보다 파워풀하고 효율적인 경기를 펼칠 수 있게 됐다. 패배에 빛이 바랬지만, 앞으로의 활약을 기대케 한 이금민의 활약이었다.
사진=KF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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