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잠실)=윤승재 기자]
이강철 KT위즈 감독이 '前 소속팀' 두산베어스를 만난 소감을 밝혔다.
이강철 감독이 이끄는 KT위즈는 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두산베어스와 2019 신한 MY CAR KBO리그 시즌 첫 맞대결을 펼친다.
2016년 12월부터 지난해까지 두산에서 투수코치와 2군감독, 수석코치 등을 역임했던 이강철 코치는 올 시즌을 앞두고 KT위즈의 새 감독으로 임명돼 자리를 옮겼다. 이제는 다른 유니폼을 입고 잠실을 찾아온 이강철 감독은 홈팀 1루 덕아웃이 아닌, 원정팀 3루 덕아웃에 출현해 취재진들과 만났다.
이강철 감독에게 소회를 묻자 이 감독은 “별 다른 느낌은 없다”며 “그저 1위 팀과 맞붙는다는 느낌이다”라고 웃었다. 이어 이 감독은 “결국은 선발 싸움이다. 선수들이 잘 이겨냈으면 한다”고 전했다.
2년 동안 두산에서 코치직을 소화한 이 감독이기에 두산 투수들의 장단점에 대해 잘 파악하고 있을 터. 그 동안 쌓아온 이강철 감독의 데이터가 KT위즈 선수들에게 상당한 도움을 줄 수 있을 법했다.
하지만 이 감독은 “일부러 선수들에게 별말 하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이 감독은 “말하면 선수들이 괜히 얽매일 것 같아서 말 안했다”라며 “또 이렇게 말했다가 결과가 잘못되면 선수들이 이상하게 보지 않겠나”라며 껄껄 웃었다.
이어 이 감독은 “(전 직장인) 키움(당시 넥센)과 KIA도 마찬가지였다. 조언도 그렇고 잘 표현하지 않으려고 한다”라고 전했다. 하지만 이내 이 감독은 “대타 같은 중요한 순간에는 슬쩍 이야기하기도 한다. 어느 정도 확률이 있으니까”라며 웃기도 했다.
사진=KT위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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