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파주)=윤승재 기자]
여자축구대표팀이 4년 만의 국내 A매치 경기를 치른다.
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여자축구대표팀은 6월 프랑스에서 열리는 여자월드컵을 앞두고 다음 달 6일과 9일 용인시민체육공원 주경기장과 춘천송암스포츠타운 주경기장에서 아이슬란드와 두 번의 친선경기를 치른다.
프랑스 여자월드컵을 위한 로드맵을 차근차근 이행해가고 있는 대표팀이다. 이번 월드컵에서 개최국 프랑스(3위)와 함께 노르웨이(13위), 나이지리아(39위)와 함께 A조에 속한 대표팀은 1월 중국 친선대회와 2월 호주 친선대회에 이어 4월 A매치 두 경기를 통해 월드컵 담금질에 들어간다.
이번에 맞붙는 아이슬란드는 피파랭킹 22위로 한국보다 8단계나 낮지만, 월드컵 유럽 지역 예선에서 독일(2위)에 이어 조 2위에 오르며 아쉽게 월드컵 본선 진출에 실패한 팀이다. 월드컵에서 체격과 스피드가 뛰어난 유럽팀 두 팀을 상대해야 하는 대표팀으로서는 아이슬란드가 좋은 스파링 상대가 될 전망이다.
윤덕여 감독은 30일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지난 호주 대회에서 체격이 좋은 선수들을 상대로 상당히 고전했다. 대회가 끝나고 선수들에게 ‘그런 선수들과 맞붙었을 때 어떻게 상대해야 하는지 답을 가지고 오라’고 주문했는데, 선수들이 잘 갖고 왔길 바란다. 이제는 그 답안을 써내려야 할 때다”라고 전했다.
평가전 상대로 아이슬란드를 택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윤 감독은 “북유럽 선수들이 체격이 좋다. 월드컵에서는 노르웨이전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같은 북유럽 팀을 고름과 동시에 체격 좋은 유럽 선수들에 대응할 방법을 찾을 좋은 실험과 기회가 될 거라 생각한다. 5월 마지막 평가전 상대를 스웨덴으로 잡은 것도 마찬가지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국내 A매치는 4년 만의 국내 A매치이면서, 남자대표팀의 A매치 흥행 행진을 이어 받아 여자축구의 붐을 이끌 수 있는 좋은 기회로 평가받고 있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국내 팬들 앞에서 좋은 경기력을 펼쳐야 앞으로의 흥행이 가능하다. 이에 윤 감독은 “결과도 중요하지만 조금 더 평가할 필요성이 있기에 다양한 기회를 주려고 한다. 매 경기 조합을 다양하게 해서 평가할 것”이라고 전했다.
윤 감독은 이번 대표팀에 어희진과 강채림을 새롭게 발탁했다. 어희진은 지난 2017 E-1 동아시안컵 2차 예선에 소집된 바 있지만, 강채림은 최초 발탁이다. 윤 감독은 강채림에 대해 “유심히 지켜봤던 선수다. 대학교 때 유망주들을 데리고 와 함께 연습을 시킨 적이 있는데 강채림도 그 선수 중 하나다”라며 “좋은 기술을 가지고 있고 영리하다. 나이는 제일 어리지만 도움이 될 거라 생각한다”라고 기대했다.
사진(파주)=윤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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