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드FC] 김대성 13년 현역 생활 은퇴 "다치면서 가족 생각 많이 나”
[로드FC] 김대성 13년 현역 생활 은퇴 "다치면서 가족 생각 많이 나”
  • 이상완 기자
  • 승인 2019.03.1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STN스포츠=이상완 기자]

격투기 팬들에게 ‘김대성’은 가슴을 항상 뜨겁게 만드는 존재였다. 어떤 오퍼가 와도 거절하지 않았고, 케이지에서는 누구보다 화끈하게 싸웠다. 타격전으로 경기장의 열기를 뜨겁게 달아오르게 하는 것도 언제나 김대성(34·팀 크로우즈)이었다.

그런 김대성이 지난 3일 은퇴를 선언했다. 예상치 못한 은퇴 소식이었다.

김대성은 자신의 SNS에 “이제 그만 내려놓으려고 합니다. 격투기 선수로서는 이제 무대에 올라갈 일은 없을 듯합니다.”라는 내용의 글을 게시했다.

아쉬움이 남는 은퇴 선언이었다. 아직 김대성은 보여줄 것이 많은 선수다. 팬들을 열광시킬 수 있는 힘이 있는 선수다.

그럼에도 김대성은 “제가 좋아하는 것만 할 수는 없더라고요. 지금은 결혼도 하고 아기도 있고 하니까 제 몸이 저 혼자만의 몸이 아니에요. 다치면서 가족 생각이 많이 났어요”라며 은퇴 선언한 이유를 밝혔다.

김대성이 은퇴를 선언하기 전 지난달 23일 굽네몰 ROAD FC 052에 출전했다. 미첼 페레이라와 대결한 김대성은 2라운드 1분 2초 만에 니킥에 의한 TKO로 패했다.

결과는 패배였지만, 패배로 김대성의 실력을 평가할 수 있는 경기가 아니었다. 김대성은 10일 가량 남은 기간에 오퍼를 받아 케이지에 올라갔다. 당초 미첼 페레이라의 상대가 있었으나 부상 등 개인 사정으로 미첼 페레이라의 출전도 취소될 수 있는 상황이었다. 김대성은 대회사와 상대 선수, 팬들을 생각하며 단 10분여 만에 경기 출전을 결심했다.

1라운드에 김대성은 미첼 페레이라의 공격에 눈을 다쳤다. 그 후부터 시야가 확보되지 않았다. 그 상황에서도 최선을 다했다. 짧은 준비기간에 케이지 위에 올라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했다.

그럼에도 그에게 돌아온 건 패배와 안와골절이었다. 김대성은 투혼을 보여줬음에도 씁쓸한 결과만 받았다. 전후사정을 모르는 대중들은 김대성이 미첼 페레이라에게 당하는 영상만 보고 악플을 달기도 했다. 평소 MMA는 전혀 보지 않고, MMA에 대해서는 전혀 모르는 사람들이 쓸법한 내용이었다.

김대성은 “안와골절 수술은 잘 됐는데, 보통 선수들보다 뼈가 많이 부러지고, 아직 시력이 많이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한 달 정도는 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라며 현재 상태를 전했다.

김대성은 ROAD FC에서 명경기를 남겨온 파이터다. 그가 케이지에 올라가면 누구와 싸워도 화끈했다. 그 중 가장 회자되는 것이 2014년 ROAD FC 017 ‘흑곰’ 박정교와의 대결. 이 경기에서 김대성은 비록 패했지만, ‘명승부 제조기’라는 별명답게 많은 팬들에게 박수 받았다.

“매 경기가 다 기억에 남기는 합니다. 그래도 (박)정교 형과의 대결을 많이 기억해주시더라고요. 그때는 형이 제 타격을 잘 받아주시면서 좋은 경기를 했습니다. (미첼 페레이라 경기) 시합장에서도 형을 봤습니다. 걱정도 많이 해주시고, 같이 더 하자고 하셨습니다”

이제 김대성은 선수가 아닌 지도자로서만 대한민국 격투기를 위해 일할 예정이다.

“좀 더 젊었을 때 MMA를 했으면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줬을 텐데...아쉬움이 있습니다. 체육관에서 제자들을 가르치고, 즐겁게 운동하면서 살겠습니다. 그동안 시합을 많이 뛰었으니까 그 노하우를 전수해서 좋은 선수를 육성하고 싶습니다. 제가 있는 광주에서 열심히 운동하는 친구들이 많습니다. 다들 힘든 상황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격투기가 좋아서 하고 있습니다. 많은 관심 가져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동안 감사했습니다.”

사진=ROAD FC

bolante0207@stnsports.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