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중구)=윤승재 기자]
‘도마 공주’ 여서정(17)과 '탁구 영재' 조대성(16)이 코카콜라 신인선수상을 수상했다.
'도마의 신' 여홍철 교수의 딸이자, 한국 여자 기계체조 기대주 여서정은 25일 오전 서울 중구에 위치한 서울웨스틴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제24회 코카-콜라 체육대상’ 시상식에서 탁구선수 조대성과 함께 신인선수에 선정됐다.
여서정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기계체조 여자 도마 결선에서 1·2차 시기 평균 14.387점을 얻어 금메달을 차지했다. 한국 여자 기계체조가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딴 것은 지난 1986년 서울 대회 이후 32년 만이다. 여자 도마 종목에서는 역대 대회 통틀어 첫 금메달이다. 또한 아버지 여홍철(98 방콕대회 금메달)에 이어 딸까지 부녀가 금메달을 따내는 진기록도 세웠다.
이날 여서정은 국제 대회 참가로 시상식에는 불참했다. 영상으로 수상소감을 대신한 여서정은 “체조를 열심히 했을 뿐인데 신인상을 주셔서 감사하고 영광이다”라면서 “아빠가 올림픽 메달을 보유하고 있는데 나도 더 열심히 해서 아빠처럼 메달을 딸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라며 부녀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를 향한 각오를 밝혔다.
대리 수상을 위해 나온 아빠 여홍철은 “선수 때 이 상을 받고 싶었다. 하지만 은퇴 후에 딸 덕분에 무대에 올라 기분이 좋다”라면서 “여서정이 이 상을 계기로 앞으로 더 성장했으면 좋겠다. 많은 응원과 관심 부탁드린다“라며 소감을 대신했다. 이어 그는 ”부모로서 할 수 있는 게 뒤에서 지켜봐주고 관심을 주는 게 최고다. 관심이 간섭으로 가는 것을 경계하고 있다. 본인이 힘들 때 토닥여줄 수 있는 아빠가 되고자 하며, 체조 선배로서 잘 지켜보고자 한다“라며 딸을 격려했다.
한편 남자 신인상의 영예는 16세의 나이로 전국남녀종합탁구선수권대회 사상 최연소 결승 진출의 이변을 이끌어낸 조대성에게 돌아갔다.
조대성은 “역사와 전통이 있는 이 상을 받게 돼 너무 영광이다. 앞으로 더 열심히 해서 다시 한 번 이 자리에서 상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자신의 이름으로 삼행시를 준비해온 조대성은 "'조'금 떨리지만 '대'범하게 '성'실하게 열심히 하겠다"라며 각오를 밝히기도 했다.
사진=뉴시스
unigun89@stnsport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