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윤승재 기자]
영암군 민속씨름단의 최성환(27)이 1년 3개월 만에 한라장사에 등극했다.
최성환은 4일 전북 정읍시 국민체육센터에서 열린 ‘위더스제약 2019 설날장사씨름대회’ 한라장사(105kg이하) 결정전(5전3선승제)에서 같은 팀 후배 오창록(25)에 3-1로 승리하며 한라장사 꽃가마에 올랐다.
최성환은 2017년에 열린 민속대회 4개 중 3개(설날대회, 단오대회, 추석대회)를 싹쓸이했지만 2018년에는 무관왕에 오르며 아쉬움을 삼켰다. 그러나 2019년 첫 대회인 설날대회에서 한라장사에 오르며 그 설움을 씻었다. 1년 3개월 만의 타이틀이자 자신의 6번째(13년 추석대회, 15년 설날대회) 타이틀이었다.
최성환은 동아대 재학 중이던 2013년 추석장사씨름대회에서 한라장사 타이틀을 따내며 이만기 이후 30년 만의 '대학생 한라장사'로 주목받았다. 특히 대학 시절 19관왕(19개 대회 우승)의 놀라운 기록도 세웠다.
최성환은 이번 대회서도 자신의 기량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8강에서는 신인 김기환(23정읍시청)을, 4강에서는 정상호(26․정읍시청)를 가볍게 제압했다.
결정전에서 만난 최성환의 한라장사 결정전 상대는 같은 팀 후배 오창록. 1-1 상황에서 최성환은 두 번째 판에서 다리쪽 부상을 당했음에도 빗장걸이로 승리하며 승기를 잡았다. 그리고 이어진 네 번째 판에서 잡채기로 승리를 거두며 최종스코어 3-1로 우승을 차지했다.
한편, 경기에 앞서 인교진, 소이현 부부가 씨름 홍보대사로 위촉됐다. 두 부부는 앞으로 씨름 발전을 위해 두발 벗고 뛸 예정이다.
▶ ‘위더스제약 2019 설날장사씨름대회’ 한라급(105kg이하) 경기결과
한라장사 최성환(영암군민속씨름단)
2위 오창록(영암군민속씨름단)
3위 김보경(양평군청)
4위 정상호(정읍시청)
5위 우동진(태안군청)
6위 김기환(정읍시청)
7위 이승욱(구미시청)
8위 손충희(울산동구청)
사진=대한씨름협회 제공
unigun89@stnsport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