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이보미 기자]
벤투호의 구자철이 대표팀 은퇴를 선언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25일 오후 10시(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 위치한 자예드 스포츠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8강전에서 카타르에 0-1로 패했다.
59년 만의 우승에 도전한 한국. 8강에서 그 도전이 멈췄다.
이 가운데 구자철은 경기가 끝난 뒤 ‘은퇴’ 의사를 전했다.
<뉴시스>에 따르면 구자철은 “이번이 내 마지막 대회였다. 벤투 감독과 이번 아시안컵 참가에 대해 이야기를 많이 했다. 벤투 감독이 마지막을 함께 하자고 권유해서 고민을 많이 했다. 끝까지 최선을 다하고 싶었다”고 전했다.
당초 구자철은 2018년 11월 호주 원정이 끝난 뒤 스스로 은퇴를 떠올렸다. 벤투 감독이 다시 손을 내밀었다. 구자철은 “지난해 11월 호주 원정이 끝나고 대표팀 은퇴를 마음먹었다”면서 “벤투 감독이 대회 전 전화 통화에서 ‘이번 대회를 통해 마지막까지 뛰든 안 뛰든 중요하지 않으니 같이 하자’고 해서 용기를 냈다. 경기에 나서지 못해도 큰 대회에 나선 경험이 있는 만큼 후배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했다. 그래서 아시안컵에 나서게 됐다”고 밝혔다.
구자철은 2008년 2월 A대표팀 데뷔전을 치렀다. 2012 런던올림픽, 2014 브라질월드컵까지 출전했다. A매치 76경기 출전, 19골을 기록했다.
지난해 러시아월드컵 이후 새롭게 한국 지휘봉을 잡은 벤투 감독에 대해서는 “인생에서 새로운 것을 배워야 발전을 한다. 벤투 감독의 축구 철학이 대표팀과 잘 맞는다고 확신한다”며 사령탑을 향한 믿음과 함께 응원의 목소리를 냈다.
사진=KF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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