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이상완 기자]
골을 넣으면 이기고, 넣지 못하면 진다.
단순명료한 스포츠 승부에서 정해진 답을 따르지 못해 ‘아부다비 참사’로 이어졌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25일 밤 22시(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 위치한 자예드 스포츠 시티 스타디움에서 카타르와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8강전에서 후반 33분 실점해 0대1로 패했다.
충격의 8강 탈락은 예고된 수순이었다.
대회 초반부터 골 결정력에 대한 의문이 쉽게 풀리지 않았다. 벤투 감독은 빈곤한 득점력에 대해 아쉬움을 드러내면서도 계속 연승을 하고 있으니 괜찮지 않느냐고 스스로 위안을 삼았다.
하지만 대표팀이 조별리그부터 보여준 득점과 골 결정력은 모두 낙제점에 가깝다. 지난 7일 조별리그 1차전 필리핀에서는 상대의 밀집수비에 고전하면서 겨우 1골을 넣어 체면치레를 했다.
큰 대회에서 1차전은 심적 부담과 환경 등 여러 조건에 따라 대부분 어려운 경기를 펼치고는 한다. 하지만 2차전 키르기스스탄전에서도 답답한 경기력에 1대0으로 이겨 공격전술에 의문이 들기 시작했다.
다행히 3차전 중국전에서 2대0으로 완파하면서 결정력 이야기는 쏙 들어갔지만, 16강전 바레인전도 확실한 결정을 내리지 못해 연장 끝에 승리했다. 조별리그와 16강 상대들은 국제축구연맹(FIFA) 100위권 안팎의 팀들도 객관적 전력상 한 수 아래로 평가 받았던 팀이다.
그럼에도 확실하고 시원한 골은 없었다. 대회 내내 골 결정력 미숙이 스스로 발목을 잡게 된 가장 큰 요인이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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