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수원)=윤승재 기자]
쇼트트랙 국가대표 선수 심석희 측 변호인이 조재범 前 코치에게 혐의 인정을 촉구했다.
23일 오전 수원지법 형사항소4부(재판장 문성관 부장판사)에서 조재범 前 코치의 항소심 공판이 진행됐다.
검찰은 지난해 12월 17일, 추가된 조 전 코치의 성폭행 혐의를 수사하기 위해 재판 기일 연장을 요청했으나, 재판부는 상습상해와 성폭행 공소사실 간 동일성이 없다는 이유로 연장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결국 재판부는 30일 선고 공판을 열기로 했다. 검찰은 기존 공소 사실을 유지하겠다고 밝히면서 조 전 코치에게 1심과 같은 징역 2년을 구형했다.
조 전 코치는 최후변론에서 “선수들을 최고의 선수로 육성하고 싶었는데 잘못된 지도방식으로 선수들에게 상처를 주게 돼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조 전 코치는 성폭행 혐의에 대해서는 계속 부인하고 있는 중이다.
이에 심석희 선수 측 법률대리를 맡고 있는 임상혁 변호사는 재판 후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조 전 코치의 혐의 인정을 촉구했다. 임 변호사는 “조 전 코치의 범행 부인과 2차 가해로 심석희 본인과 가족들이 받고 있는 고통이 상당하다”면서 “(조 전 코치가)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고 들었는데 한두 번도 아니고 장기간에 걸친 일인데 전면적으로 부인하는 건 말도 안되는 일”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그는 “심석희의 기억이 생생하고 진술도 상세하다. 증거자료도 모두 제출했다”면서 조 전 코치의 혐의 입증에도 자신감을 내비쳤다.
임상혁 변호사는 “기억을 떠올리고 수사기관에 가는 것도 상당한 고통이다. 빨리 혐의를 인정하는 것이 심석희 선수를 위한 도리다”라고 강조했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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