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월드베이스볼 클래식(이하WBC)에 출전하는 대한민국 대표팀이 12일 오전 대만으로 출국했다. 금의환향을 다짐하고 출국한 야구 대표팀이 승승장구해 WBC 결승전까지 치르게 되면 3월 21일 다시 인천공항에서 그들의 얼굴을 볼 수 있다.

한 달 넘게 대만, 일본, 미국을 거쳐 WBC에 참가하는 대표팀의 일정은 어떻게 될까? 선수단은 대만에서 첫 경기가 있을 3월 2일까지 전지훈련을 펼친 뒤 네덜란드와의 첫 경기를 치른다.

경기 전까지 대만 도류구장에서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NC소프트와 2차례 연습경기를 펼친 뒤 26일 대만 타이중으로 이동해 27일 부터는 경기가 열리는 인터컨티넨탈구장에서 공식 연습경기를 가진다.

네덜란드, 호주, 대만과 한 조를 이룬 한국은 네덜란드와의 경기를 시작으로 호주, 대만과 차레로 1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3월 5일 대만과의 경기까지 마친 뒤 상위 2팀 안에 대한민국이 들면 일본 도쿄로 이동해 2라운드를 치른다. 한국은 이번 대회 우승을 목표로 하고 있고 전력 또한 나쁘지 않기 때문에 1,2라운드는 무난히 통과할 것으로 예상된다.

2라운드는 8일부터 16일까지 도쿄돔에서 열리게 된다. 도쿄돔은 일본에서 활약했던 한국 선수들이 대거 포함된 이번 대표팀에게는 익숙한 장소이다. 특히 거포 이대호, 김태균, 이승엽 등 한국의 중심타선에게 익숙한 도쿄돔에서 열리는 2라운드에서 한국은 좋은 성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2라운드를 좋은 성적으로 마무리하면 한국 대표팀은 12일 미국으로 이동해 현지 적응 훈련을 갖는다. 시애틀에 캠프를 차리고 메이저리그 팀들과의 연습경기를 통해 미국 야구의 흐름을 파악한 뒤 16일 대망의 결승전과 준결승전이 열리는 샌프란시스코로 이동한다.

이번 WBC결승전은 샌프란시스코 AT&T파크에서 3월 17일부터 19일까지 열리게 된다. 3,4위전은 없다. 한국 대표팀이 순항을 해 결승전에 태극기가 펄럭이게 된다면 이 경기를 마지막으로 20일 미국 현지에서 귀국길에 올라 21일 한국에 도착한다.

류중일 감독은 최근 오른쪽 팔꿈치 부상을 당한 두산의 이용찬 대신에 롯데의 송승준을 대표팀에 포함시키며 대표팀 선수 구성을 마무리했다. 잦은 선수교체로 당초 예상보다 전력이 떨어진다는 평도 있지만 부족한 부분은 현지에서 훈련하며 채워나갈 수 있다. 3월 열리는 야구의 축제, WBC에서 한국 선수들이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지 기대된다.

[사진. 뉴시스]

엄다인 기자 / dudu1348@onst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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