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윤승재 기자]
‘BK' 김병현이 질롱코리아를 상대로 호주야구리그 무대에 데뷔했다.
김병현은 29일(한국시간) 호주 빅토리아주 멜버른볼파크에서 열린 질롱코리아와 멜버른 에이시스와의 18-19시즌 호주야구리그(ABL) 3라운드 1차전에 두 번째 투수로 출장, 1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이로써 김병현은 질롱코리아 구대성 감독 다음으로 한국·미국·일본·호주프로야구를 모두 경험하게 된 선수가 됐다.
시즌 직전 멜버른에 입단한 김병현은 3라운드를 앞두고 정식 로스터에 등록, 1차전서 데뷔전을 치렀다. KIA타이거즈 소속이었던 2016년 8월 이후 약 2년 여 만에 국 내팬들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지난해 10월 도미니카 윈터리그 참가 이후 1년 여 만의 공식경기였다.
상대는 공교롭게도 한국인 선수로만 구성된 질롱코리아. 김병현은 시즌 시작 전부터 2라운드까지 질롱코리아 경기를 지켜보며 선수들에게 아낌없는 조언을 건넨 바 있다.
하지만 적으로 만난 이날은 가차 없었다. 6회초 선발 루크 웨스트팔 다음으로 마운드에 오른 김병현은 첫 이닝부터 삼진 2개를 잡아내며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어냈다. 첫 타석에서 홈런을 기록한 권광민을 3구 만에 땅볼로 돌려 세운 김병현은 최윤혁과 이용욱으로 이어지는 중심타선을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호투했다.
김병현은 1이닝 만을 소화한 뒤 타일러 폴웰과 교체돼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이날 김병현이 던진 투구수는 12개. 질롱코리아와의 남은 3연전에서도 모습을 드러낼 가능성이 높아졌다.
사진=MBC스포츠+ 중계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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