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윤승재 기자]
질롱코리아 권광민이 3안타 맹타를 휘두르며 팀 승리를 견인했다.
질롱코리아 권광민은 호주 질롱베이스볼센터에서 열린 퍼스 히츠와의 18-19시즌 호주야구리그(ABL) 2라운드 1차전에서 5번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장, 3안타 1홈런 3타점을 기록하며 맹활약했다.
이전 네 경기에서 기대만큼의 성적을 올리지 못했던 권광민이었다. 팀내에서는 유일한 마이너리거(시카고 컵스) 신분으로 코칭스태프들의 기대를 한몸에 받은 선수였으나, 지난 네 경기에서 13타수 2안타에 그치며 아쉬운 모습을 남겼다. 삼진도 8개나 당하며 리그에서 가장 많은 삼진을 허용한 불명예도 안았다.
하지만 권광민은 홈 개막전에서 그 동안의 마음고생을 훌훌 털었다. 첫 타석부터 홈런을 쏘아 올리며 부활을 예고한 권광민은 이후에도 맹타를 휘두르며 안타 2개를 추가, 팀의 창단 첫 승리에 크게 기여했다.
권광민은 2회 홈런으로 선취점을 올렸다. 무사 2루 상황에 타석에 들어선 권광민은 퍼스 선발 로버트 가르시아의 초구를 그대로 받아쳐 우월 2점 홈런으로 연결시켰다. 이 홈런은 질롱코리아의 첫 홈런으로, 권광민은 팀의 창단 첫 홈런포의 주인공이 됐다.
기세가 오른 권광민은 3회에도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팀이 3-0으로 앞선 3회, 1사 만루 찬스를 맞은 권광민은 3구 만에 1루수-2루수 간을 가르는 적시타를 만들어내며 1타점을 추가했다. 이 안타로 만루 기회를 이어간 질롱코리아는 이후 국대건의 싹쓸이 2루타로 7-0까지 달아났다.
권광민은 다음 타석인 5회에도 안타를 추가하며 3안타 경기를 완성시켰다. 이번에도 초구였다. 5회 선두타자로 나선 권광민은 상대 투수 스캇 밋친슨의 초구를 노려쳐 안타를 만들어냈다. 이후 조한결의 볼넷과 상대 투수의 폭투로 3루까지 진루하며 자신의 세 번째 득점을 노렸던 권광민이었지만, 아쉽게 후속타자의 불발로 무산됐다.
권광민은 7회말에 선두타자로 나서 이날 네 번째 타석에 들어설 예정이었다. 권광민의 타격감이라면 내심 4안타까지 노려볼 만한 상황이었다. 하지만 우천으로 인해 아쉽게 무산됐다. 7회 도중 내린 비로 중지된 경기는 결국 강우콜드로 종료됐다.
그러나 권광민은 자신의 손으로 직접 팀의 창단 첫 승을 이끌어내는 기쁨을 맛봤다. 권광민의 활약에 힘입어 다섯 경기 만에 첫 승을 신고한 질롱코리아는 기분 좋게 홈 4연전을 시작할 수 있게 됐다.
사진=A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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