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반진혁 기자]
시즌 베스트 11 후보에 포함되지 않은 최보경이 다음 시즌 이를 갈았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지난 16일 2018 시즌 K리그 대상 후보를 발표했다. 시상식의 한 축을 담당하는 베스트 11 포지션 후보는 각 구단에서 연맹에 1차로 제출한다. 이후 연맹이 자체 검토를 거쳐 최종 후보를 발표하는 형식이다.
전북은 수비 부분에 이용, 김민재와 함께 최보경을 제출했지만 연맹의 최종 검토 및 선정 과정에서 아쉽게 탈락한 것.
최보경은 팀에서 베스트 11 후보로 추천할 만큼 이번 시즌 궂은일을 도맡아했다. 특히 전력에서 이탈한 포지션의 공백을 잘 메웠다.
김민재, 홍정호가 아시안게임 대표팀 차출, 부상 등으로 전력에서 이탈했을 때 최보경은 팀 수비라인의 구세주 역할을 소화해냈다. 포지션도 가리지 않았다. 수비형 미드필더와 중앙 수비수 모두 소화가 가능하기에 팀이 필요한 곳이면 언제든지 달려갔고 경기력으로 화답했다. 임팩트는 없었지만 언성 히어로를 자처하며 보이지 않는 곳에서 본인의 역할을 묵묵히 수행한 것이다.
최보경의 이번 시즌 활약은 기록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리그 30경기에 나섰고 이는 팀 내 최다 세 번째 출전 기록에 해당한다.
특히 라운드 베스트 11에 6회 이름을 올렸다. 이는 현재 수비 부문에 포함된 김광석과 동률이면서 이용, 김민재에 이어 최다 선정 세 번째다.
이런 활약과 기록에도 시즌 베스트 11 후보에 이름을 올리지 못한 최보경 역시 아쉬운 건 마찬가지. 그는 “많이 서운하고 아쉽다”고 고개를 숙였다.
하지만 평소 성격처럼 마음에 담아두지 않았다. 최보경은 “어쩔 수 없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내년에 다시 도전해 꼭 목표를 이루도록 하겠다”고 굳은 각오를 내비쳤다.
언성 히어로로 그 어느 때 보다 팀에 보탬이 된 최보경. 베스트 11 후보 선정에 제외되며 아쉬움을 삼켰지만 그의 가슴 속에는 도전 의식이 솟아오르고 있었고 시선은 내년 시즌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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