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2대 대한농구협회장으로 건동대 방열 총장이 당선됐다.
방열 총장은 5일 오후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파크텔 3층 대한체육회 회의실에서 열린 제32대 대한농구협회장 선거에서 대의원 21명 중 총 12표를 얻어 회장에 당선됐다. 방 총장은 앞으로 4년간 임기를 거쳐 대한민국 농구계를 이끌 예정이다.
이종걸 전 대한농구협회장의 마지막 주최로 치러진 정기대의원총회는 토토 자금 사용, 감사위원들의 심판 비리 지적 등에 대한 토론으로 시작됐다. 열띤 토론이 끝나고 드디어 회장 선거가 실시됐다.
이날 회장 선거에는 총 3명의 후보가 올라있었다. 기호 1번이 이종걸 의원, 2번 방열 총장, 3번 한선교 KBL 총재. 투표에 앞서 방열 총장은 “정치인은 여의도로, 농구인은 농구장으로 와야한다”며 “한국 남녀농구가 비인기 종목으로 추락했다. 이종걸 회장의 공약은 지켜진 게 없다. 한선교 총재는 프로농구도 할 일이 많아 대한농구협회를 같이 맡기가 쉽지 않다. 정치, 종교, 경제의 탄압을 받지 않고 자율적인 협회를 만들겠다. 지방농구, 특히 대한농구를 살리고 국가경쟁력을 키우겠다”며 포부를 밝혔다.
곧 투표가 시작됐고, 방열 총장이 총 25인의 대의원 중 21명이 투표에 참여한 끝에 과반수가 넘는 12표를 얻어 1차 투표에서 32대 회장으로 선임되는 영광을 안았다.
방 총장은 당선 후 구체적으로 국제심판학교 설립, 국가대표 1, 2군 이원화, 아시안게임 우승, 스폰서 유치를 통한 행정력 동원 속 협회 운영 자금 확보 등을 과제로 제시했다.
대한농구협회의 새로운 수장이 된 방열 총장은 후보자 중 유일한 농구인 출신으로 경복고, 연세대 출신으로 현역 시절 국가대표로 활약했다. 은퇴 뒤에는 1982년 뉴델리 아시안게임과 1988년 서울올림픽에서 대표팀의 지휘봉을 잡았었고 현대와 기아산업 감독을 지냈다.
[사진. 뉴시스]
윤초화 기자 / yoon23@onstn.com
Copyright ⓒ STN SPORTS,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