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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L Nostalgia] '꽃미남 스트라이커' 로케 산타 크루스 – 139

[EPL Nostalgia] '꽃미남 스트라이커' 로케 산타 크루스 – 139

  • 기자명 이형주 기자
  • 입력 2018.10.26 19:05
  • 수정 2018.10.26 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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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케 산타 크루스
로케 산타 크루스

[STN스포츠=이형주 기자]

Nostalgia, 과거에 대한 향수란 뜻이다.

지금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무대에 훌륭한 실력을 가지고 있는 선수들이 많이 모여 있다. 그 원동력은 이전의 선수들이 우수한 플레이로 팬들을 매료시키며 EPL을 발전시켜 온 것에서 나온다. 이에 EPL Nostalgia에선 일주일에 한 명씩 과거에 대한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선수들을 재조명해본다. [편집자주]

◇ '꽃미남 스트라이커' 로케 산타 크루스 – <139>

이번 주말 10라운드를 치르는 EPL이다. 8월 개막한 EPL이 벌써 4분의 1 지점을 지나가고 있다. 서서히 승점 차가 나기 시작하면서 각 구간 별 순위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이에 따라 부진으로 인해 경질설이 보도되는 감독들도 나오고 있다.

EPL에서 올 시즌 가장 먼저 경질될 감독은 누구일까. 아직 1승도 올리지 못한 허더스필드 타운의 데이빗 와그너 감독, 뉴캐슬 유나이티드의 라파엘 베니테스 감독 등이 거론되고 있다. 맨유를 이끌며 부진하고 있는 무리뉴 감독 역시 마찬가지다. 

사우스햄튼 FC의 휴즈 감독 역시 마찬가지다. 지난 시즌 위기의 팀에 부임해 강등을 막아냈던 휴즈 감독이다. 하지만 올 시즌 변화 없는 모습으로 1승 3무 5패라는 저조한 성적을 거두고 있다.

휴즈 감독은 계속해서 내리막을 걷고 있다. 최근 맡았던 맨체스터 시티, 풀럼 FC, 퀸즈 파크 레인저스, 스토크 시티 모두에서 실패했다. 

하지만 휴즈 감독이 처음부터 이렇게 부진한 모습을 보인 것은 아니었다. 처음으로 클럽팀 감독으로 부임했던 블랙번 로버스 시절에는 촉망받는 감독으로 주목받았다. 휴즈 감독은 당시 이 선수를 중심으로 이기는 축구를 구사했고 많은 찬사를 받았다.

산타 크루스는 1981년 파라과이 아순시온에서 태어났다. 어릴 때부터 축구에 뜻을 뒀던 그는 최고 수준의 유망주였다. 그는 올림피아 아순시온에서 만 15세의 나이에 1군 데뷔에 성공했고, 만 17세에는 파라과이 국가대표팀에 데뷔하는 것에도 성공했다.

거물급 유망주였던 산타 크루스에게 수많은 이적 제의가 날아들었다. 그를 낚아채는 것에 성공한 것은 독일 명문 바이에른 뮌헨이다. 뮌헨은 카카 영입에 관심을 갖는 등 남미 유망주를 모으는 것에 혈안이었다. 마침 산타 크루스를 영입을 기회를 잡게 됐고 결국 성사시켰다.

하지만 산타 크루스의 뮌헨행은 결과적으로 패착이 됐다. 당시 뮌헨에는 지오반니 에우베르, 로이 마카이, 클라우디오 피사로 등 뮌헨 역사에 손꼽히는 공격수들이 즐비했다. 풋내기였던 산타 크루스의 출전 기회는 제한될 수 밖에 없었다. 또한 실력이 올라오고 나서는 잦은 부상에 시달렸다. 산타 크루스의 뮌헨 생활은 결코 만족스럽지 않았다.

산타 크루스는 ‘만년 유망주’에 머무르며 나이만 먹어갔다. 자신보다 한 살 어린 카카가 유럽을 주름잡는 스타로 성장해갔지만 산타 크루스는 정체되며 도돌이표만 이어갔다.

이 때 손을 내민 것이 블랙번이다. 블랙번은 만년 유망주 산타 크루스가 부활할 것이라고 도박을 걸었다. 휴즈 감독의 결단 역시 탁월했다. 모두 이전의 기량을 찾지 못할 것이라 말하는 선수에게 믿음을 줬다.

은사 마크 휴즈(좌측) 감독과 로케 산타 크루스(우측)
은사 마크 휴즈(좌측) 감독과 로케 산타 크루스(우측)

산타 크루스가 믿음의 토양 아래 다시 쑥쑥 자라기 시작했다. 데뷔전에서 골을 신고한 산타 크루스는 베니 맥카시와 영혼의 단짝이 돼 블랙번을 이끌기 시작했다.

당시 블랙번의 선수 구성은 산타 크루스의 부활에 안성맞춤이었다. 당시 블랙번의 좌우측에는 모르텐 감스트 페데르센, 데이빗 벤틀리가 윙어로 위치했다. 이 두 선수는 공중볼에 강점을 지닌 산타 크루스에게 칼날 크로스를 배달했다. 산타 크루스의 공격 포인트가 날이 갈수록 상승했다,

산타 크루스는 이 시즌 모든 대회 43경기에 나서 23골을 득점하는 기염을 토했다. 특히 리그에서는 19골을 득점했는데 이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페르난도 토레스, 엠마누엘 아데바요르에 이은 득점 4위에 해당하는 기록이었다. 이 시즌 블랙번 최우수 선수상 역시 그에게 돌아갔다.

하지만 한 시즌 만에 상황은 달라졌다. 그를 애지중지하던 휴즈 감독은 맨시티로 부임했고 새로 폴 인스 감독이 왔다. 인스 감독의 전술과 산타 크루스는 상극이었다. 가족들이 테러 위협을 받으면서 경기에 집중할 환경 역시 마련되지 못했다. 43경기서 23골을 넣던 선수가 27경기에서 6골을 넣는 선수로 전락했다.

그에게 다시 휴즈 감독이 다시 손을 내밀었다. 새로운 구단주 아래 공격적인 영입을 감행하던 맨시티였기에 그를 영입할 자금력 역시 있었다. 산타 크루스는 맨시티로 이적하며 리그에 충격을 줬다.

산타 크루스는 부상으로 신음하며 블랙번 시절의 모습을 보여주지는 못했다. 하지만 헌신적으로 공중볼 경합에 참여하는 등 선발, 교체를 가리지 않고 헌신하며 반등의 여지를 남겨뒀다.

그러나 불운하게도 그를 아꼈던 스승 휴즈가 성적 부진으로 2010/11시즌 경질됐다. 새롭게 부임한 로베르토 만치니 감독이 산타 크루스를 중용할 이유는 없었다. 만치니는 오히려 공격수들을 보강하며 산타 크루스의 입지를 좁게 만들었다.

산타 크루스는 친정팀 임대를 택하며 부활을 바랐다. 하지만 다시 이전의 모습을 보이기에는 너무 멀어져 있었다. 2010/11시즌 블랙번서 단 한 골도 득점하지 못한 산타 크루스는 말라가 CF로 내쫓기듯 이적하는 수모를 겪었다.

하지만 오히려 이 것이 전화 위복이 됐다. 산타 크루스는 ‘말락티코’라 불리며 발전해가던 말라가의 중심이 됐다. 말라가에서만 4시즌 간 활약한 산타 크루스는 팬들을 매료시키며 좋은 시절을 보냈다.

이후 2016년 자신의 친정팀 올림피아 아순시온으로 복귀한 산타 크루스다. 그는 자국 리그에서 마지막 불꽃을 태우며 성실히 뛰고 있다. 

◇EPL 최고의 순간

2007/08시즌 EPL 1라운드에서 블랙번과 미들즈브러 FC가 맞붙었다. 산타 크루스는 개막전 선발로 낙점됐다. 산타 크루스는 자신을 향한 팬들의 기대에 걸맞는 활약을 펼쳤다. 

블랙번은 전반 31분 다우닝에게 실점하며 0-1로 끌려갔다. 하지만 산타 크루스가 후반 18분 유려한 오프 더 볼 움직임으로 헤더골을 만들었다. 이에 기세를 탄 블랙번은 후반 34분 맷 더비셔의 득점까지 더해 2-1 승리를 거뒀다. 이날 산타 크루스의 활약은 이 시즌 빼어난 활약의 예고편이 된다.

맨체스터 시티 시절 로케 산타 크루스
맨체스터 시티 시절 로케 산타 크루스

◇플레이 스타일

정통파 공격수였다. 속공 상황과 지공 상황 가리지 않고 공을 지켜주며 공격에 기여했다. 박스 안 결정력도 훌륭해 전성기 시절 많은 골을 득점했다. 특히 공중볼 능력이 큰 강점이었는데 좋은 크로스가 올라오면 여지 없이 득점을 성공시켰다. 

◇프로필

이름 – 로케 산타 크루스

국적 – 파라과이

생년월일 - 1981년 8월 16일

신장 및 체중 - 191cm, 82kg

포지션 – 스트라이커 

국가대표 기록 –112경기 32골

EPL 기록 - 86경기, 26골

◇참고 영상 및 자료

프리미어리그 2007/08시즌~2012/13시즌 공식 리뷰 비디오

맨체스터 시티 2009/10시즌~2012/13시즌 공식 리뷰 비디오

프리미어리그 공식 홈페이지

블랙번 로버스 공식 홈페이지

맨체스터 시티 공식 홈페이지

<트랜스퍼 마켓> - 선수 소개란

<폭스 스포츠> - Roque Santa Cruz will try to lead Paraguay to glory one last time at Copa America

<블리처 리포트> - Roque Santa Cruz to Cruz Azul: Latest Transfer News, Rumours and Reaction

<가디언> - Manchester City: rating every signing in 10 years of Abu Dhabi ownership

BBC - Man City complete Santa Cruz deal

사진=프리미어리그 공식 홈페이지, 맨체스터 시티 공식 홈페이지

total87910@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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