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스→소방수’ 문성민, 그에게 최태웅 감독이 건넨 말
‘에이스→소방수’ 문성민, 그에게 최태웅 감독이 건넨 말
  • 이보미 기자
  • 승인 2018.10.1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STN스포츠=이보미 기자]

현대캐피탈 최태웅 감독이 과감한 결정을 내렸다. 결정 이후에는 단호했다. 

현대캐피탈 ‘에이스’ 문성민의 2018-19시즌 역할은 ‘소방수’다. 스타팅 멤버에서 제외된 이유다. 

올해 현대캐피탈은 외국인 선수 파다르를 품었다. 지난 두 시즌 동안 우리카드에서 라이트로 검증된 공격수다. 줄곧 레프트 외국인 선수를 뽑아 다소 어려움을 겪었던 현대캐피탈. 결정적인 순간의 ‘한 방’은 해결됐다. 

대신 다른 고민이 생겼다. FA 최대어인 전광인을 영입하면서 ‘어벤저스’급 멤버를 구성했기 때문. 공격 자원이 풍부해서 탈이 났다.  

지난 9월 제천·KAL컵 대회까지만 해도 최태웅 감독은 “문성민, 전광인 모두를 살리겠다”고 했다. 공격수들의 개성을 그대로 유지하는 동시에 팀 컬러를 입히겠다는 각오였다. 하지만 이는 녹록치 않았다. 

결국 최 감독은 레프트에 전광인, 박주형을 배치했다. 허수봉도 출격 대기한다. 다만 지난 13일 대한항공과의 개막전에서는 편도선염을 앓은 박주형이 아닌 허수봉을 먼저 내보냈다. 

문성민은 컵대회까지 레프트로 나섰다. 다시 라이트로 들어선다. 파다르가 한 자리를 차지한 만큼 문성민은 웜업존에서 출발한다. 

팀을 위한 결정이었다. 그럼에도 주장이자 팀의 간판 에이스인 문성민 개인으로서는 자존심을 구길 만한 일이다. 

최태웅 감독은 말했다. 그는 문성민에게 “절대 자존감을 잃지 마라. 네가 주장으로서 팀 중심적인 역할을 맡으면서 팀 분위기가 활기찼다. 좋은 인성을 바탕으로 잘 이끌었다. 자부심을 가져라”면서 “모든 사람들이 인정한다. 끝까지 책임감을 갖고 역할을 해줬으면 한다”고 전했다. 

아울러 최 감독은 문성민 활용법에 대해 “일단 이 조합으로 계속 갈 것이다. 성민이도 언제든지 투입될 수 있다. 상대팀에 따라 성민이가 레프트로 뛸 수도 있다”며 다양한 방안을 모색했다. 

리그는 장기전이다. 문성민을 조커로 활용하겠다는 계획이다.

날개 자원이 풍부한 대한항공 역시 베테랑 김학민을 빼고 공수 균형이 잡힌 레프트 곽승석, 정지석을 주전으로 기용 중이다. 올 시즌 김학민과 문성민의 역할이 같다. 

현대캐피탈이 강수를 뒀다. 2016-17시즌 당시 10년 만에 V3를 달성한 현대캐피탈. 올 시즌 V4를 향해 전진 중이다. 

사진=KOVO

bomi8335@stnsport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