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이형주 기자]
양궁 정영주(48) 감독이 반전을 이뤄낼 수 있을까.
정 감독은 ‘선수 출신 지도자’다. 그는 선수 시절 두 말할 필요가 없는 전설로 불렸다. 2000년 아테네장애인올림픽 금메달을 비롯 현역시절 금2, 은3개를 따냈다. 그가 가는 길이 장애인스포츠의 역사가 됐다.
그런 그가 감독으로 변신했다. 그 것도 한국 양궁이 가장 어렵다는 이 시기에 아시안게임 대표팀을 이끌고 있다.
양궁 대표팀은 세대 교체 중이다. 신예 선수 발굴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선수 풀 자체가 줄어들었다. 가장 최근 국제대회인 리우패럴림픽에서 금메달을 따지 못했다. 현재 전력으로 이번 대회 금메달을 따낼 수 있을까하는 의문 부호가 달리기도 한다.
하지만 그 의문 부호를 느낌표로 바꿔줄 수 있는 사람이 바로 정 감독이다. 정 감독은 누구보다도 선수들의 마음을 이해하는 감독이다. 정 감독은 그만의 카리스마와 포용력을 발휘해 선수들을 돌봐왔다.
금메달을 위한 노력도 멈추지 않았다. 하루하루 정확한 훈련 스케줄을 짜 선수들을 체계적으로 관리했다. 이에 점차 성과가 나오기 시작했다. 그 중점에서 인도네시아 장애인아시안게임이 열린다.
하지만 지장 정영주 감독 아래 양궁 대표팀은 반전을 꿈꾸고 있다. 정 감독은 “그간 대표팀이 성적이 저조하며 과도기를 겪었다. 하지만 이후 선수단이 열심히 훈련했고 정신력으로 무장했다. 선수들이 자신의 실력을 보여준다면 좋은 성적을 가져올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대표팀은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1개, 은메달 1개, 동메달 3개를 목표로 하고 있다. 박준범 등 신예들의 분전이 이어진다면 더 좋은 성과가 나올 확률도 있다.
정 감독은 대회가 자카르타에서 열리는 점을 변수로 꼽았다. 그는 “개최지가 큰 변수다. 환경 문제도 있고, 음식 문제도 있고, 수송 문제도 있을 수 있다. 모든 변수를 생각하고 출국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행히 정 감독의 능수능란한, 소통 많은 지도 속에 대표팀은 대회 준비를 끝마친 상태다. 다시 한 번 양궁으로 인해 국민들이 웃게 될 수 있을까. 그 답은 장애인아시안게임이 열리는 자카르타에 있다.
사진=한규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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