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이형주 기자]
알렉시스 산체스(29)가 돈 먹는 하마가 됐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22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에 위치한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18/19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6라운드 울버햄튼 원더러스와의 경기에서 1-1로 비겼다.
이날 산체스의 활약은 극도로 실망스러웠다. 산체스는 좌측 윙포워드로 출전했지만 아무런 존재감을 보이지 못했다. 오히려 공을 수 차례 넘겨주며 졸전의 원흉이 됐다. 맨유의 7번 유니폼을 입는 선수라고는 도저히 볼 수 없는 선수다.
산체스는 EPL 최고 수준의 주급을 받는 선수다. <풋볼 리크스>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산체스의 기본 주급만 해도 39만 1,000파운드(5억 7천만 원)의 주급을 수령하고 있다. 여기에 7만 5,000파운드(약 1억 원)의 출전 수당에 기타 추가 수당을 더하면 주급 7억을 상회한다고 전해졌다.
맨유가 아스널로부터 이적료 없이 산체스를 데려왔기 때문에 주급이 높아도 괜찮을까? 그 것도 사실이 아니다. 맨유는 헨릭 미키타리안과 맞트레이드 형식으로 산체스를 데려왔다. 미키타리안의 이적료는 4,200만 유로(한화 약 551억 원)이다. 즉 맨유는 산체스를 데려오면서 이적료 551억을 지불한 셈이다.
결국 맨유는 산체스를 쓰면서 기본 551억에 일주일마다 7억을 더 지불한다. 천문학적인 금액이다.
하지만 산체스의 활약은 천문학적인 돈을 내게 한 선수라고는 생각되지 않는다. 기본적인 패스 미스를 비롯해 드리블하다 뺏기는 경우도 허다하다. 이로 인해 로멜루 루카쿠는 측면으로 빠져 경기를 풀어줘야 하는 부담을 겪게 된다. 미드필더, 풀백들 역시 저조한 활약으로 부담을 지게 된다.
한 때는 EPL을 호령하던 산체스였다. 하지만 현재 모습은 초라하다. 억소리나는 금액을 지불시키지만 아무런 활약도 하지 못하는 윙포워드. 산체스의 빛나던 시절은 가고 돈 먹는 하마가 됐다.
사진=뉴시스/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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