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제천)=이보미 기자]
“(김)형진이 토스가 생각한대로 잘 됐다.”
삼성화재 신진식 감독이 활짝 웃었다. 국내파로 뭉친 삼성화재가 현대캐피탈을 꺾고 2018 제천·KAL컵 남자프로배구대회 결승에 안착했다. 2012년 이후 6년 만의 결승행이다.
이날 삼성화재는 서브로 상대의 약점을 파고 들었다. 반대로 경험을 쌓고 있는 주전 세터 김형진과 함께 공격수들이 춤을 췄다. 박철우의 공격력은 막강했다. 송희채, 고준용, 교체 투입된 김나운도 제 몫을 톡톡히 했다.
‘승장’ 신진식 감독은 경기 후 “선수들이 하려는 의욕이 강했다. 범실 1, 2개 차이로 승부가 갈렸다. 집중력이 더 낫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김형진에 대해 “내가 생각한대로 토스가 잘 됐다. 첫 경기부터 시작해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 오늘도 그런 부분이 많이 보였다. 승리의 요인이다”면서 “듀스 상황에서 속공은 내가 시지한 건 아니다. 경기를 하면서 어떤 타이밍에 무엇을 줘야할지 판단을 하는 것인데 스스로 깨닫고 알아가는 것 같다”고 전했다.
전날까지만 해도 신 감독은 김형진의 경기 운영 능력에 대해 지적했다. 2018-19시즌 V-리그에서도 김형진의 역할은 크다. 계속 성장하기를 바라는 셈이다.
삼성화재는 우리카드-KB손해보험전 승자와 결승에서 맞붙는다.
이에 신 감독은 “우리카드가 올라오면 힘들다. 아가메즈가 툭툭 때려도 타점이 높다. 파다르보다 더 높기 때문에 쉽지 않다”며 경계심을 드러냈다.
삼성화재는 2009년 대회 첫 우승의 영광을 안았다. 9년 만의 정상 등극에 도전한다.
사진=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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