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반진혁 기자]
벤투호의 여정은 이제부터 시작이다.
파울로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은 11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칠레와의 KEB하나은행 초청 친선경기에서 0-0 무승부를 거뒀다.
코스타리카, 칠레와의 2연전으로 벤투호는 세상에 비춰졌다. 시작은 좋았다. 코스타리카전에서 신명나는 축구와 부각시키고자했던 부분을 유감없이 보여줬다. 2-0 승리라는 결과 뿐만 아니라 과정까지 두둑하게 챙겼다.
이와 더불어 점유율 압도, 빠른 공수 전환, 역습 등에서 기대감을 심어줬다. 이에 팬들은 '오랜만에 신나고 재밌는 대표팀 경기를 봤다'는 등의 찬사를 쏟아냈다.
이에 칠레전 관심이 높아지는 건 당연지사. 평일인데도 불구하고 수원월드컵경기장은 4만명이 넘는 관중이 찾아 열기를 실감하게 했다.
칠레는 역시 강한 상대였다. 선전했지만 탈압박, 세트 피스, 간결한 패스 등 보완해야할 점과 숙제를 떠안았다. 결과를 챙기지는 못했지만 향후 팀 발전의 밑거름이 될 만한 소득은 충분했다.
벤투 감독은 칠레전에서 스타일, 정체성 확인과 동시에 경쟁력 상승에 초점을 맞췄다. 소득과 과제는 분명히 있었고 왜 강팀과 싸워야하는지를 절실하게 느꼈다.
최근 한국 축구는 봄바람이 불고 있다. 아시안게임 금메달 획득으로 상승세 발판을 마련했고 벤투 감독의 철학 있는 축구가 분위기에 불을 지피고 있다.
이제 한 페이지가 넘어간 벤투호다. 가능성은 충분히 확인했고 기대감 역시 심어줬다. 그들의 여정은 이제 시작일 뿐이다.
사진=KFA
sports@stnsport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