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고척)=윤승재 기자]
“어린 친구들이 무난하게 잘 해줬다. 특히 투수 김재균 유니폼 땀으로 아주 뒤범벅이 돼있더라.”
NC다이노스 유영준 감독대행이 전날(7일) 선발 출장한 ‘99년생 신인 배터리’를 칭찬했다.
99년생 동갑내기 김재균-김형준 배터리는 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넥센히어로즈와의 2018 신한 MY CAR KBO리그 경기에서 선발 출장, 2⅔이닝을 함께 호흡을 맞췄다.
신인이었지만 씩씩했다. 특히 투수 김재균에게는 1군 첫 선발 데뷔전이기도 했다. 하지만 이들은 신인답지 않은 공격적인 투구와 리드로 선발 마운드를 지켜냈고, 넥센 중심타선 박병호, 김민성을 상대로 삼진을 잡아내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비록 볼넷 4개에 발목이 잡히며 위기를 여러 차례 내줬지만, NC의 미래로서 희망을 보여줬던 경기였다.
다음날(8일) 만난 유영준 감독대행도 그들의 활약에 만족스럽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유 대행은 “어린 친구들이라 크게 기대는 하지 않았지만, 무난하게 잘 해줬다”라며 그들을 칭찬했다. 특히 투수 김재균에 대해서는 “교체하고 김재균 등을 만졌는데 유니폼이 땀으로 뒤범벅이 돼있더라”라며 “큰 경험이 됐을 거라 생각한다”라고 그를 격려했다.
하지만 이내 유 대행은 김재균에 대해 “아직 체력적으로 버거워하는 것 같다. 경험이 더 필요할 것 같다”라고 냉정하게 평가했다. 전날 유 대행은 김재균의 투구 수가 59개가 되자 과감하게 그를 마운드에서 내렸다. 만루 상황이기도 했고 김재균의 체력 문제도 드러났기 때문.
이에 유 대행은 "공 하나 하나 온 힘을 다해 던지는 스타일 자체가 조금 무리가 있다. 선발은 조금 힘들 것 같고, 불펜으로 당분간 활용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사진=고양다이노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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