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반진혁 기자]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의 사령탑에 대한 결정은 보류됐다.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분석하겠다는 대한축구협회. 하지만 시간은 기다려주지 않는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대한축구협회는 5일 감독선임 소위원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는 2018 러시아 월드컵에 대한 평가, 차기 감독을 놓고 심도 있는 얘기가 오갔다.
단연 관심을 끄는 건 대표팀 사령탑이었다. 하지만 확실한 답변은 돌아오지 않았다. 김판곤 위원장은 “대표팀 감독 결정은 어려운 일이다. 선임 기준과 방향성을 정했다. 어떤 감독이 우리의 철학에 근접한 지 두루 살펴볼 것이다”고 전했다.
이어 신태용 감독의 유임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김 위원장은 “신태용 감독도 새로운 후보에 오른다. 그동안의 업적을 놓고 평가할 것이다”고 가능성을 열어뒀다.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신중한 선택을 하겠다고 선언한 대한축구협회. 이제 문제는 시간이다.
한국 축구 대표팀은 내년 1월 아시안컵을 앞두고 있다. 과정은 물론 결과에 관심이 쏠리는 대회다. 새로운 감독의 역량과 자질을 평가받는 시험대다.
남은 시간은 약 6개월. 새로운 수장이 팀의 특성, 선수단 파악 등을 마치기에는 결코 충분한 시간은 아니다. 과정과 결과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서는 빠른 시일 내 수장이 결정되어야 한다.
이번 월드컵에서 아시아 최고 성적을 거둔 일본의 움직임은 대조적이다. 지난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 이어서 빠르게 후임 감독 선임을 위해 움직였다.
니시노 아키라 감독과 결별을 선언한 뒤 후임 물색 작업이 한 창이고 구체적인 이름까지 거론됐다. 일본 매체 <스포니치 아넥스>에 따르면 위르겐 클린스만과 협상을 진행 중이고 클린스만 역시 긍정적인 태도를 보였다.
후임 감독 선임과 관련해 보류의 입장을 밝힌 대한축구협회. 시간은 무작정 기다려주지만은 않는다.
사진=KF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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