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월드컵특별취재팀)=이형주 기자]
독일 팬들이 고개를 떨궜다.
독일은 27일(한국시간) 러시아 카잔에 위치한 카잔 아레나에서 열린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F조 조별리그 3차전 한국과의 경기에서 0-2로 패배했다.
독일의 경우 FFIFA 랭킹 1위이자, 지난 월드컵 우승으로 인해 디펜딩 챔피언의 자격으로 참가한 팀이다. 강력한 우승 후보로 거론된 팀이기도 했다.
하지만 독일은 한국 선수들의 투지 앞에 당황했다. 또한 간신히 한국 수비진을 뚫어도 조현우 골키퍼를 넘지 못했다. 독일은 후반 46분 김영권에게 실점하며 리드까지 내줬다.
독일은 16강 진출을 위해 승리가 필요한 상황. 거의 모든 선수들을 하프 라인 위로 올렸다. 마누엘 노이어 골키퍼 역시 예외는 아니었다. 노이어 골키퍼가 한국 진영 깊숙한 곳까지 올라왔다.
노이어 골키퍼의 경우 평소 박스 바깥 플레이에 능해 ‘스위퍼 키퍼’라는 별칭을 지니고 있다. 정확한 판단으로 완벽한 시점에 골문 밖으로 튀어나오며 좀처럼 실수하는 법이 없다.
하지만 이날만큼은 달렸다. 한국 진영까지 올라온 그는 주세종에게 공을 빼앗겼다. 주세종은 전방으로 공을 연결했고 이는 손흥민의 득점으로 연결됐다.
경기 후 독일 팬들이 푸념을 했다. 같은 날 영국 언론 <유로 스포츠>에 따르면 팬들 중 일부는 “노이어! 넌 골키퍼라고!”라며 격앙된 반응 보이기도 했다. 또한 한 팬은 “노이어가 이런 장면을 만들기를 고대해왔다”며 노이어의 실수에 기뻐하는 모습을 보였다.
사진=뉴시스
total87910@stnsport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