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월드컵특별취재팀)=반진혁 기자]
프랑스가 최종전에서 두 마리 토끼 사냥에 성공했다.
프랑스는 26일 오후 11시(한국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에 위치한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치러진 덴마크와의 2018 러시아 월드컵 C조 예선 최종전에서 0-0으로 무승부를 거뒀다.
이미 16강 진출을 확정지은 프랑스는 이날 경기에서 로테이션을 가동했다. 무승부만 거둬도 조 1위가 확정되는 상황에서 주축 선수 체력을 비축하겠다는 심산이었다. 이에 디디에 데샹 감독은 폴 포그바, 킬리안 음바페를 선발 명단에서 제외 시켰다.
프랑스의 목표는 또 있었다. 바로 1위로 16강에 진출하는 것이었다. 이에 초반부터 맹공으로 선제골에 주력했다. 전반 14분 올리비에 지루가 왼발 슛으로 선보였고 이후 15분 프리킥 상황에서 라파엘 바란이 헤딩슛으로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이후 앙트완 그리즈만을 중심으로 공격을 펼치며 덴마크를 몰아붙였다.
하지만 덴마크의 공세도 만만치 않았고 쉽게 골문을 열지는 못했다. 프랑스의 맹공에도 불구하고 득점은 나오지 않았고 결국 무승부를 거두며 조 1위 16강행을 확정지었다.
비록 승점 3점을 획득하지는 못했지만 프랑스는 주축 선수 체력 비축과 조 1위 16강 진출이라는 두 마리 토끼 사냥에 성공했다.
이제 판은 깔렸다. 우승후보로 꼽히는 프랑스의 진짜 모습을 토너먼트에서 볼 시간이다. 사실 조별 예선에서의 프랑스 경기력은 아쉬움이 많았다. 승리를 챙기기는 했지만 과정은 빈약했고 결과 챙기기에만 집중했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주축 선수 체력 비축과 조 1위 16강을 이뤄내면서 우승후보 DNA를 뽐낼 준비를 마쳤다. 프랑스는 오는 30일 오후 11시 D조 2위와 8강행 티켓을 놓고 한 판 승부를 펼친다.
사진=뉴시스/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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