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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L Nostalgia] '아이슬란드 전설' 아이두르 구드욘센 - 124

[EPL Nostalgia] '아이슬란드 전설' 아이두르 구드욘센 - 124

  • 기자명 이형주 기자
  • 입력 2018.06.21 09:01
  • 수정 2018.06.21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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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두르 구드욘센
아이두르 구드욘센

[STN스포츠=이형주 기자]

Nostalgia, 과거에 대한 향수란 뜻이다.

지금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무대에 훌륭한 실력을 가지고 있는 선수들이 많이 모여 있다. 그 원동력은 이전의 선수들이 우수한 플레이로 팬들을 매료시키며 EPL을 발전시켜 온 것에서 나온다. 이에 EPL Nostalgia에선 일주일에 한 명씩 과거에 대한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선수들을 재조명해본다. [편집자주]

◇ '아이슬란드 전설' 아이두르 구드욘센 - <124>

지난 14일 지구촌의 축제 월드컵이 개막했다. 이후 러시아-사우디 간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각 조의 경기가 전개됐다. 21일 현재 월드컵은 한 바퀴를 돌아 조별리그 1차전을 마치고 2차전에 돌입한 상황이다.

월드컵 조별리그 1차전 최고의 스타는 단연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였다. 스페인을 상대로 해트트릭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팀으로 범위를 넓혀보면 아이슬란드를 꼽는 이들이 많았다. 아이슬란드는 약 338,000명으로 세계 179위에 해당하는 적은 인구수를 가진 국가다. 하지만 지난 대회 준우승팀 아르헨티나를 상대로 투혼을 발휘하며 승점 1점을 가져왔다.

이번 아이슬란드의 월드컵 첫 승점 획득에 작게나마 기여한 축구 영웅이 있다. 그 선수는 EPL에서 활약하며 조국의 이름을 알리고, 축구 인프라 발전에 기여한 인물이다.

구드욘센은 1978년 아이슬란드 레이캬비크에서 태어났다. 구드욘센은 어린 시절부터 아이슬란드 내에서 촉망받는 축구 선수였다. 개인의 실력이 좋았던 덕도 있지만 아버지 아르노르 구드욘센이 국가대표였기 때문이다. 이 부자는 1996년 에스토니아와의 A매치에서 아버지와 아들이 교체되며 같은 경기에 부자가 뛰는 최초의 기록을 남기게 된다.

구드욘센은 자신이 받은 기대에 걸맞는 실력을 보유하고 있었다. 아이슬란드 리그 발루르에서 프로경력을 시작한 그는 1994년 네덜란드 명문 PSV에 입성했다.

하지만 이후가 문제였다. 구드욘센은 1994년부터 1998년까지 4년 간 단 13경기를 뛰는 것에 그쳤다. 변화가 필요했고 그가 선택한 팀이 볼턴 원더러스였다. 그에게 볼턴 이적은 전환점이 됐다.

당시 볼턴은 2부리그 팀에 불과했다. 하지만 구드욘센은 볼턴에서 자리잡으며 많은 스카우터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특히 1999/00시즌의 경우 총 55경기에 나서 21골을 득점했다. 또 이 시즌 2부리그인 팀을 FA컵 4강에 올려놓아 빅클럽들의 주목을 받았다.

당시 복수 클럽의 제의를 받았던 구드욘센이다. 그의 선택은 첼시 FC였다. 구드욘센은 여름 이적 시장에서 같이 입단한 입단 동기를 만나게 됐다. 이 인물이 바로 지미 플로이드 하셀바잉크. 두 선수는 EPL를 폭격하는 영혼의 투톱으로 자리하게 됐다.

두 선수는 이전부터 알고 있던 막역한 사이인 듯 환상적인 호흡을 자랑했다. 2000/01시즌에는 시즌 39골(구드욘센 13골+하셀바잉크 26골)을 합작했고, 2001/02시즌에는 52골(구드욘센 23골+하셀바잉크 29골)을 합작했다.

첼시 영혼의 투톱, 지미 플로이드 하셀바잉크(좌측)와 아이두르 구드욘센(우측)
첼시 영혼의 투톱, 지미 플로이드 하셀바잉크(좌측)와 아이두르 구드욘센(우측)

눈빛만 봐도 상대 움직임을 알았고, 패스를 주고 받을 때는 의도를 단번에 알아챘다. 상대 수비수들은 두 선수의 호흡 때문에 수비에 어려움을 겪었다. 두 선수의 활약에 첼시의 순위도 6위, 6위, 4위, 2위로 점차 상승했다.

2003/04시즌 첼시에 있어 큰 변혁기였다. 로만 아브라모비치 구단주가 첼시를 인수했다. 아브라모비치 구단주는 클라우디오 라니에리 감독은 유임시키면서 막대한 자금을 투자하며 힘을 실어줬다. 하지만 팀은 무관에 그쳤고 아브라모비치는 변화를 꾀했다. FC 포르투의 조세 무리뉴를 선임한 것이다.

이 과정에서 구드욘센의 단짝이던 하셀바잉크가 2003/04시즌을 끝으로 떠났다. 디디에 드록바 등 새로운 공격수들이 합류하면서 구드욘센은 설 자리까지 잃게 됐다. 당시 무리뉴 감독은 구드욘센의 능력이라면 공격형 미드필더로도 활약할 수 있다고 봤다.

무리뉴 감독의 선택은 적중했다. 구드욘센은 공격형 미드필더로도 쏠쏠한 능력을 발휘했다. EPL에서도 능력이 빛났지만, FC 바르셀로나전 등 UCL 무대에서도 맹활약하며 스쿼드 내 꼭 필요한 자원으로 자리했다.

2004/05시즌 포지션 변경에 들어간 구드욘센. 상단은 공격수로 뛴 포메이션, 하단은 미드필더로 뛴 포메이션
2004/05시즌 포지션 변경에 들어간 구드욘센. 상단은 공격수로 뛴 포메이션, 하단은 미드필더로 뛴 포메이션

하지만 구드욘센은 미카엘 에시앙 등 유럽 정상급의 미드필더들도 첼시에 합류함에 따라 결국 이적을 택하게 된다. 구드욘센이 이적한 곳은 바르사. 당시 해마다 마주쳐 라이벌리를 형성하고 있던 첼시와 바르사였다. 2006/07시즌 구드욘센은 UCL 조별리그 첼시전을 앞두고 “내가 알고 있는 정보를 팀원들과 공유할 것이다”라고 밝혀 주목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바르사에서의 승승장구도, 전성기도 길지 않았다. 바르사에 점차 내리막을 겪은 그다. 2009년 프랑스 리그 앙의 AS 모나코로 이적하며 프리메라리가 생활을 마무리했다. 그러나 이 곳에서도 부진을 떨쳐내는데 실패했다. 반시즌 만에 또 다시 이적하게 됐다.

구드욘센은 좋았던 기억을 되살리며 2010년 1월 EPL에 복귀하게 됐다. 구드욘센이 복귀한 클럽은 첼시와 같은 런던 소재의 토트넘 핫스퍼였다. 하지만 이전과 달리 구드욘센은 EPL에 족적을 남기지 못했다. 스토크 시티, 풀럼 FC를 전전했으나 상황은 마찬가지였다.

구드욘센은 이후 여러 클럽을 거쳤다. AEK 아테네, 서클 브뤼헤, 클럽 브뤼헤를 거쳐 2014/15시즌에는 친정팀 볼턴에서 뛰기도 했다. 구드욘센은 이처럼 복수 클럽을 거친 후 2016년 유니폼을 벗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 득점 장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 득점 장면

◇EPL 최고의 순간

2001/02시즌 EPL 14라운드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첼시가 맞붙었다. 당시 첼시는 로만 부임 전으로 맨유에 비해 전력적으로 열세였다. 하지만 하셀바잉크-구드욘센 투톱이 거함 맨유를 무너뜨렸다.

구드욘센은 경기 초반부터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며 상대 진영을 누볐다. 수비진을 넘나드는 움직임에 맨유 수비진은 당황했다. 구드욘센은 후반 19분에 하셀바잉크의 득점을 어시스트했다. 구드욘센은 이후 득점까지 성공했다. 후반 39분 셀레스틴 바바야로의 패스를 받아 감아차기로 골망을 갈랐다.

◇플레이 스타일

골 냄새를 잘 맡는 스트라이커였다. 상대 수비진의 뒷공간에서 수준급의 오프 더 볼 움직임을 통해 공간을 만든 뒤 득점으로 연결했다. 이후 공격형 미드필더로의 전업이 자연스러웠을만큼 드리블과 패스에도 일가견이 있는 선수였다.

◇프로필

이름 – 아이두르 구드욘센

국적 – 아이슬란드

생년월일 - 1978년 9월 15일

신장 및 체중 - 185cm, 89kg

포지션 – 스트라이커, 공격형 미드필더

국가대표 경력 – 88경기 26골

◇참고 영상 및 자료

프리미어리그 2000/01시즌~2010/11시즌 공식 리뷰 비디오

프리미어리그 공식 홈페이지

볼턴 원더러스 공식 홈페이지

첼시 FC 공식 홈페이지

FC 바르셀로나 공식 홈페이지

토트넘 핫스퍼 공식 홈페이지

스토크 시티 공식 홈페이지

풀럼 FC 공식 홈페이지

<트랜스퍼 마켓> - 선수 소개란

<더 선> - Ex-Chelsea, Iceland and Barcelona star Eidur Gudjohnsen reveals fears of guiding sons to be third generation of football stars

<더 선> - GUD BYE, EIDUR Chelsea, Barcelona and Iceland legend Eidur Gudjohnsen retires from football after glittering 23-year career in the game

사진=프리미어리그 캡처, 첼시 리뷰 비디오 캡처

total87910@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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