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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술 꽉 깨문 이선영, “부담감 못지않게 책임감 느껴요”

입술 꽉 깨문 이선영, “부담감 못지않게 책임감 느껴요”

  • 기자명 이형주 기자
  • 입력 2018.06.03 05:55
  • 수정 2018.06.11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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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임감을 느끼고 있는 이선영
책임감을 느끼고 있는 이선영

[STN스포츠=이형주 기자]

아산 우리은행 위비의 포인트 가드 이선영(22)은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우리은행이 다가오는 2018-2019시즌 새 역사에 도전한다. 우리은행은 통합 7연패라는 최초의 금자탑을 세우겠다는 각오다. 통합 6연패의 경우 신한은행(2007 겨울리그 우승 포함)도 달성한 적이 있다. 하지만 통합 7연패를 달성할 경우 우리은행이 최초의 주인공이 된다.

하지만 우리은행의 우승 도전은 쉽지만은 않을 전망이다. 우리은행의 전력은 계속해서 약해지고 있다는 평이 주를 이룬다. 반면 청주 KB스타즈를 포함한 다른 팀들의 성장세가 보인다. 우리은행으로서는 고민이 큰 상황이다.

모든 포지션에 고민을 안고 있지만 가장 큰 고민을 안게 된 자리는 포인트 가드다. 우리은행의 포인트 가드 자리가 ‘무주공산’이기 때문이다. 지난 시즌 우리은행의 포인트 가드 주전은 박혜진이 맡았다. 박혜진(27)은 원래 포인트 가드가 아닌 선수다. 팀 상황으로 인해 에이스에게 부담을 짐 지운 것이다. 잠깐씩 포인트 가드를 보는 것은 몰라도 박혜진이 대부분의 시간을 포인트 가드로 보내는 기형적인 상황을 계속 끌고 갈수는 없다.

게다가 올 시즌이 끝나고 이은혜(30)가 은퇴를 선언했다. 우리은행의 주장을 맡기도 한 이은혜는 1번 자리(포인트 가드)에서 살림꾼 역할을 해온 선수다. 우리은행 위성우(46) 감독의 머리가 아플 수 밖에 없다.

어려운 상황 속에서 이를 풀어줘야 하는 선수가 바로 이선영이다. 이선영은 2014 WKBL 신입 선수 선발회에서 1라운드 5순위로 우리은행 유니폼을 입은 포인트 가드 유망주다. 우리은행 정장훈 사무국장이 “잠재력을 갖춘 선수”로 평한 바 있다. 또한 위 감독이 “알을 깨고 나오면 훌륭한 선수가 될 겁니다”라고 말한 선수다.

이선영은 차기 시즌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을까. 지난 2일 WKBL 위시코트 기증식에서 그 생각에 대해 들을 수 있었다.

인터뷰를 하기 전까지 이선영은 밝고 천진난만한 모습을 보였다. 같이 참여한 신한은행의 한엄지, 유승희, 김연희 그리고 우리은행 최은실, 유현이, 박혜진과 담소를 나누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연봉퀸이 된 박혜진에게는 “언니, 맛있는 거 사주세요”라고 얘기하며 미소를 짓기도 했다. 학생들과의 친선전에서는 고감도슛을 뽐내며 학생들, 학부모들, 관계자들의 탄성을 자아내기도 했다.

하지만 이런 모습은 인터뷰 진행 이후 180도 바뀌었다. 눈빛이 비장해졌다. 행동도 진지해졌다. 이선영은 자신의 역할과 상황에 대해 잘 이해하고 있었다. 차기 시즌이 팀의 상황으로 보나 자신의 상황으로도 보나 중요하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다.

이선영은 먼저 이은혜의 은퇴가 자신에게 큰 영향을 끼칠 것 같은데 어떤가란 질문에 “일단 먼저 입단 때부터 챙겨줬던 은혜 언니예요. 그런데 은퇴를 하신다고 결정하셔서 많이 아쉬워요. 어떻게 해야 언니의 공백을 메울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많이 해요”라며 운을 뗐다.

차기 시즌에 대한 부담감은 없냐는 질문에는 “물론 있죠. 하지만 이겨내야 하고 좋은 모습을 보여드려야 한다고 생각해요”라며 소신을 드러냈다.

현재 몸 상태에 대해선 “몸을 만들어가는 단계에 있어요. 시즌이 끝나고 쉬면서 회복을 했고 팀 훈련에 앞서 미리 운동을 시작했어요. 이제 4일부터 전지 훈련에 들어가게 되는데 그 때부터 시즌 개막까지 열심히 준비해야죠”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이선영은 “부담도 있지만 그에 못지 않게 책임감도 느끼고 있습니다. 열심히 훈련해서 정말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라고 덧붙였다.

남다른 책임감으로 다가오는 시즌을 맞이할 이선영. 이선영이 팀의 위기 상황에서 한줄기 빛을 쏠 수 있을까. 또 자기 자신에게도 만족스러운 시즌을 보낼 수 있을까. 귀추가 주목된다.

이선영이 다가오는 시즌 일을 낼 수 있을까
이선영이 다가오는 시즌 일을 낼 수 있을까

사진=WKBL, STN 스포츠 DB

total87910@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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