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잠실)=이형주 기자]
롯데 자이언츠 외국인 투수 브룩스 레일리(29)이 칠전팔기 끝에 첫 승을 기록했다.
롯데는 10일 잠실야구장에서 LG 트윈스와의 2018 신한 MY CAR KBO리그 정규 리그 팀간 6차전에서 7-2로 승리했다. 레일리가 이날 선발 투수로 나서 7이닝 동안 7피안타 5탈삼진 1볼넷 2실점의 호투로 첫 승을 거뒀다.
레일리는 롯데의 대표적인 효자 외인 중 한 명이다. 2015년 롯데 입단 이래 꾸준한 활약을 펼치고 있다. 특히 지난 시즌의 경우 30경기에 나서 187⅓이닝을 소화하며 13승 7패, 평균 자책점 3.80을 기록했다. 롯데 마운드의 한 축으로 활약한 것이다.
하지만 올 시즌 현재까지의 모습은 실망스럽다. 레일리는 이날 경기전까지 7경기 40⅔이닝을 투구하며 1승도 올리지 못하고 4패만 기록했다. 외인 투수 중에 무승 투수는 레일리가 유일하다. 평균 자책점도 5.09로 높았다.
그러나 이날 LG전에서 레일리가 자신의 진기를 보여줬다. 역투를 펼치며 승리 요건을 갖췄다. 레일리는 1번 타자 이형종에게 안타를 허용했지만 이후 여섯 타자를 범타 처리하며 좋은 출발을 보였다.
위기도 있었다. 3-0으로 앞선 3회말 선두 타자 정주현에게 좌전 안타를 허용했다. 문선재를 삼진으로 돌려세웠지만 이형종에게 다시 안타를 허용하며 1,3루가 만들어졌다. 오지환에게 희생 플라이를 내줬고 첫 실점을 허용했다.
5회말에는 더 큰 위기를 맞았다. LG는 안타와 볼넷, 그리고 상대 실책으로 무사 만루 기회를 내줬다. 하지만 레일리는 위기 관리 능력을 보여주며 무사 만루서 단 1실점만 허용하고 이닝을 마쳤다. 레일리는 안정적인 피칭을 보이며 7회까지 추가 실점 없이 막았다. 이후 8회초 LG 공격에 앞서 교체됐다.
레일리가 내려간 뒤 타선이 8회초 대거 5득점을 뽑아내며 리드를 벌렸다. 불펜진이 이 리드를 지켜냈고 팀 승리와 함께 레일리의 첫 승이 확정됐다. 8경기만의 첫 승. 그야말로 칠전팔기 끝에 올 시즌 첫 승을 가져왔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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