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잠실)=윤승재 기자]
넥센히어로즈 선발진이 대기록을 이어갔다. 25일까지 9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6이닝 3실점 이하, QS)를 기록한 넥센이다.
스타트는 한현희가 끊었다. 한현희는 지난 15일 서울 고척돔에서 열린 두산베어스와의 경기에서 6이닝 2실점으로 호투했다. 이후 넥센은 한현희-로저스-최원태-브리검-신재영으로 이어지는 선발 5명이 차례로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했고, 신재영을 제외한 나머지 4명의 투수는 두 차례 연속 퀄리티 스타트 경기를 펼쳤다.
넥센의 올 시즌 퀄리티 스타트 경기는 16경기. 리그 1위 기록이다. QS 비율도 57.1%(28경기 중 16경기)로 월등히 높다. 7이닝 3자책점 이하의 ‘퀄리티 스타트+’도 4차례나 해냈다. 선발 야구의 진수를 보여주고 있는 넥센이다.
하지만 팀 성적은 좋지 않다. 넥센 선발진이 9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하는 동안 넥센이 거둔 성적은 4승 5패. 그만큼 타선의 지원이 부족했다. 9경기 동안 넥센은 33점을 뽑아냈다. 경기 당 3~4점을 겨우 얻어낸 넥센이다. 22일 한화전에서 기록한 10득점을 제외하면 넥센 타선의 성적은 더 참담하다. 28경기를 치른 현재, 넥센의 시즌 득점지원은 5.13으로 리그 하위권(8위)이다.
최근 2연패 기간에는 공수에서 엇박자의 모습을 보이며 스스로 무너졌다. 지난 24일 LG전에서는 5번이나 득점권에 주자를 위치시켰음에도 2점을 뽑아내는 데 그쳤다. 결정적인 순간에 병살타 3개를 기록한 넥센이었다.
다음 날(25일) 경기에서는 타선 침묵은 물론, 수비에서까지 엇박자를 드러냈다. 넥센 야수들의 실책성 플레이 2개가 고스란히 실점으로 이어지면서 2실점했고, 넥센은 1-2로 고배를 마셨다. 6회 나온 송구 실책 하나가 결승점으로 이어진 것. 넥센은 이날 패배로 2연패 수렁에 빠졌다.
넥센 선발 투수로서는 힘이 빠지는 순간이 아닐 수 없다. 특히 최원태는 18일 NC와의 경기에서 8회 1사까지 퍼펙트게임을 펼치며 9이닝 2피안타 8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으나, 타선의 침묵으로 완투패를 당했다. 8회 이정후의 아쉬운 수비로 퍼펙트가 깨지긴 했지만, 타선의 지원이 없었던 것이 더 아쉬운 경기였다.
최근 넥센은 서건창과 박병호이 부상으로 이탈하는 불운을 겪어야 했다. 일본에서 치료를 받고 왔지만 복귀 일정은 아직 미지수. 하지만 그 공백은 여전히 커 보인다. 분위기 반전이 필요한 넥센 타선이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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