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이형주 기자]
바이에른 뮌헨의 하메스 로드리게스(26)는 친정팀을 상대로 어떤 모습을 보였을까.
뮌헨은 26일(한국시간) 독일 뮌헨에 위치한 푸스볼 아레나에서 열린 2017/18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이하 UCL) 4강 1차전 레알 마드리드와의 경기에서 1-2로 패배했다. 뮌헨은 2차전에서 반격을 노려야 하는 입장이 됐다.
지난 13일 스위스 니옹에 위치한 UEFA 본부에서 챔피언스리그 4강 추첨이 열렸다. 이 곳에서 리버풀-로마, 뮌헨-레알 간 대진이 확정됐다. 뮌헨-레알의 경우 하메스 더비로 주목을 받았다. 하메스가 2014년부터 레알 소속으로 활약하고 있고, 2017년부터는 뮌헨 임대 중이기 때문이다.
하메스는 이날 뮌헨의 4-1-4-1 포메이션에서 왼쪽 공격형 미드필더 역할을 맡았다. 날카로운 킥과 성실한 활동량을 바탕으로 좋은 모습을 보였다. 하메스의 존재감에 레알은 수세에 몰렸다.
뮌헨의 선제골 역시 하메스로부터 나왔다. 전반 27분 하메스가 오른쪽 측면에서 오버래핑하는 조슈아 킴미히 쪽으로 패스를 찔러줬다. 킴미히가 크로스를 올리지 않고 바로 슈팅을 했다. 이 공이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이후에도 하메스의 활약이 빛났다. 이날 왼쪽 윙포워드로 출전한 프랭크 리베리의 컨디션 역시 좋았다. 하메스는 왼쪽 측면으로 계속해서 공을 연결해줬고 이는 리베리의 연속된 슈팅으로 연결됐다. 케일러 나바스 골키퍼가 아니었다면 골망을 흔들 수 있는 기회였다.
하지만 하메스는 팀의 승리를 이끄는 데는 실패했다. 뮌헨이 2골을 허용하며 무너졌기 때문이다. 레알의 첫 번째 골은 전반 44분 마르셀루의 발리슛에서 나왔다. 레알의 두 번째 골은 후반 11분 하피냐의 실수에 따른 역습 상황에서 마르코 아센시오의 슈팅을 통해 나왔다. 하메스가 어찌할 수 없는 부분에서 실점이 나온 것이다.
하메스는 친정팀을 상대로 빛나는 활약을 펼쳤다. 하지만 팀이 실점을 제어하지 못하면서 승리를 견인하는 데 실패했다. 이에 하메스의 활약은 빛을 잃고 말았다.
사진=뉴시스/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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